코인거래소 지닥, 해킹 피해…200억원어치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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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기술이라면서 각광받았던 게 바로 블록체인이죠.
이를 활용한 가상자산이 투자 자산으로 더 주목받으면서 본래 의미가 퇴색되긴 했습니다만, 이제는 아예 거래소가 해킹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2백억원어치의 해킹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 거래소가 가진 자산의 무려 20%가 넘는 규모입니다.
김기송 기자, 어느 거래소에서 일어난 일입니까.
[기자]
금융 기술사 피어테크가 운영하는 중소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입니다.
한때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위믹스를 곧바로 상장시켜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 9일 오전, 인터넷과 연결된 지갑을 의미하는 '핫월렛'에서 해킹이 발생했고, 일부 자산이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전송됐습니다.
피해 규모가 꽤 큽니다.
비트코인 60개, 이더리움 350개, 위믹스 1천만 개, 테더 22만 개 등으로 약 200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지닥이 보관 중인 자산의 23%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해킹 피해를 입은 적은 있지만, 한 번의 해킹으로 거래소의 20%가 넘는 자산이 사라진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앵커]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닥 측은 입출금 시스템과 관련 서버 운영을 중단하고 경찰에 사이버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또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금융정보분석원(FIU)에도 피해 사실을 보고하고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지닥 관계자는 "해외거래소에 전송된 것으로 추정되는 것들이 있어, 국내외 거래소, 발행사 등과 공조하며 해커의 자금세탁을 차단하고 해킹 자산을 회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입출금 재개 시점은 확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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