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 콘서트…" 故 현미 발인식 엄수…노사연·한상진 눈물의 배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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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유족들과 동료들이 배웅 속 영면에 들었다.
11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현미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엄수됐다.
고인의 조카인 가수 노사연과 배우 한상진을 비롯한 유족들과 연예계 동료들이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이용식은 "많은 국민이 슬픔 속 현미 누님을 떠나보내고 있다"며 "평소 누님께서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일가친척 및 동료들이 모인 가운데 슬픔 속 영결식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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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연·서수남·알리 등 참석
고(故)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유족들과 동료들이 배웅 속 영면에 들었다.
11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현미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엄수됐다. 고인의 조카인 가수 노사연과 배우 한상진을 비롯한 유족들과 연예계 동료들이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앞서 현미는 지난 4일 향년 85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중앙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지난 7일부터 치러졌으며 대한가수협회 감사인 가수 서수남이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두 아들이 미국에서 지내고 있었던 터라 빈소 마련이 늦어졌다.
이용식은 “많은 국민이 슬픔 속 현미 누님을 떠나보내고 있다”며 “평소 누님께서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일가친척 및 동료들이 모인 가운데 슬픔 속 영결식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송국 대기실에서 ‘용식아~’ 하고 부르시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 목소리가 듣고 싶다”며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현미 누님의 데뷔 70주년 콘서트는 하늘나라 천국에서 송해 선배님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열릴 거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대한가수협회장인 이자연은 조사를 낭독하며 오열했다.
이자연은 “사랑하고 존경하는 현미 선배님이 수십년간 부르신 노래 ‘떠날 때는 말 없이’처럼 우리 곁을 떠나셨다”며 “선배님이 계신 곳엔 항상 웃음꽃이 피었다. 선배님의 호탕한 웃음을 다시 못 본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미 선배님이 수많은 별 중 가장 아름다운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나시길, 그곳에서 못다한 꿈을 이루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상민은 “몇년 전 미국 공연 때 아무 조건 없이 게스트로 참여해주셨을 정도로 인정 많으신 분이었다. 감히 따라갈 수 없는 예술성을 자랑하는 큰 가수셨던 선배님이 부디 좋은 추억만 가지고 가셔서 영면하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알리는 “안개처럼 떠나버린 선배님의 비보를 처음 접하고 믿을 수 없었다. 선배님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후배 가수로서 선배님의 열정을 닮고 싶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선배님의 빈자리를 조금이라도 메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선배님이 노래 가사처럼 말 없이 가셨다. 그리움은 남은 사람의 몫이라는 말처럼 선배님을 추억하고 그리워할 테니 하늘에서 좋아하시는 노래를 마음껏 부르며 행복하셨으면 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조가는 고인의 대표곡 ‘떠날 때는 말 없이’가 울려 퍼진 뒤 이어진 분향 및 헌화 시간에는 빈소가 눈물 바다가 됐다.
고인의 아들은 영정 사진을 바라보며 “엄마, 미안해. 잘가야 돼”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한상진과 노사연 역시 눈물을 훔쳤다. 이자연은 영정 사진을 매만지며 또 한 번 눈물을 흘렸고, 서수남은 “누님, 오늘은 왜 말이 없으세요.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난 현미는 한국전쟁 당시 1·4 후퇴 때 가족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왔다. 1957년 미8군 위문 공연 무대에 오르며 연예 활동을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이후 ‘밤안개’,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켰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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