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동 기상청장 “고탄소 개발 지속땐 2100년엔 한해 절반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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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간 기상기후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기후 시나리오를 예상한 결과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75년 후 여름이 가장 길어지고 이틀에 한번 폭염일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유 청장은 1912년~2020년 기상기후를 관측한 자료를 인용해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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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효율 대응·적응 위해
기상기후 데이터 허브役” 강조
100년간 기상기후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기후 시나리오를 예상한 결과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75년 후 여름이 가장 길어지고 이틀에 한번 폭염일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제2회 국가현안 대토론회 기조 발제를 통해 탄소 감축 없는 고탄소 시나리오를 따라 개발이 진행될 경우 2100년경 우리나라 기온은 산업혁명 이전 대비 6.3℃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재 97일인 여름 일수는 170일로 2배 늘어나고, 겨울일수는 107일에서 39일로 대폭 줄어든다. 폭염일 수는 현재보다 최대 9배 증가해 2일에 1번씩 발생한다. 유 청장은 ‘기후위기 극복, 국가 도약을 위한 미래 100년의 준비’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기상기후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청장은 1912년~2020년 기상기후를 관측한 자료를 인용해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10년 마다 0.2℃ 정도 기온이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전지구 기온 상승률(0.07℃/10년)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변화는 온실가스 증가와 관련이 깊다. 유 청장에 따르면 국내 4곳의 기후변화감시소를 통해 총 37종 기후변화 원인 물질을 관측·분석한 결과 4곳 모두 이산화탄소 평균 검출량이 전지구 평균(415.7ppm)보다 높았다. 안면도 423.1ppm, 고산 421.5ppm, 울릉도 420.8ppm, 독도 419.6ppm 등이다.
유 청장은 그러면서 효율적 기후위기 대응·적응 정책 마련을 위한 데이터 활용과 기상청 역할을 강조했다. 기상·기후데이터는 에너지, 식량, 보건, 재난, 교통, 산업 등 사회 각 분야와 밀접한 영향을 가지는 만큼 폭넓은 활용이 필수적이다. 유 청장은 과학적이고 명확한 근거를 기반으로 한 합리적 정책이 기후위기에 대한 사회적 실천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봤다. 유 청장은 “기상청은 법령에 명시된 기후변화 감시 예측 총괄지원 기관으로서 충실히 데이터를 만들고, 대응·적응 단계까지 일부분 수행해야 한다”며 “기상청이 실질적인 데이터 허브로서 효율적인 탄소 감축과 적응 정책 마련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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