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새 ‘뇌관 ’ 마스크 해제 못하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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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유행보다 더하다."
올해 3월 신학기부터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바뀌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대유행처럼 번지는 독감 때문에 실내 마스크 해제는 말도 못 꺼내는 상황이 됐다.
독감 유행이 거세다보니 학교가 마스크 해제를 말하기는커녕 오히려 '마스크 장려'로 돌아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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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대유행 만나 되레 착용권고
“오미크론 대유행보다 더하다.”
올해 3월 신학기부터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바뀌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대유행처럼 번지는 독감 때문에 실내 마스크 해제는 말도 못 꺼내는 상황이 됐다. 일선 학교에서는 독감의 여파로 인해 오히려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추세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학교 현장에서는 학급 내 여러명이 모여 반나절 이상을 같이 생활한다는 특성상 마스크 해제를 독려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일선 학교에서 내세운 규정들을 보면 ‘선생님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되 학생들에게는 자율임을 안내한다’거나 ‘체육관 수업이나 강당 조회 시간에는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정도였다.
그러나 실상은 급식시간이나 리코더 등 관악기 수업을 받는 음악 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마스크가 아이들의 언어, 사회성 발달 등 여러 부분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 있음에도 학교가 마스크 해제를 적극적으로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최근 학교에서 급격히 번지는 독감(인플루엔자)이다.
독감은 겨울에 기승을 부렸다 봄이 되면서 수그러드는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유독 이 같은 패턴이 통하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개학 직전인 올해 8주차(2월 19~25일) 11.6까지 떨어졌던 의사환자분율(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증상을 보이는 의사환자의 비율)은 개학 이후 증가세를 보이더니 지난달 말인 13주차(3월 26일~4월 1일)에는 14.5까지 올라갔다.
특히 초등학교 재학생 연령인 만 7세~12세까지의 추세를 보면 신학기 개학 직후인 10주차(3월 5~11일) 18.9였던 의사환자분율은 13주차에 22.6까지 급증했다. 중·고등학교 재학 연령인 만 13~18세 역시 10주차 12.6이었던 의사환자분율이 11주차 13.1, 12주차 14.0, 13주차 17.2로 증가세다.
현장에서 전하는 독감 유행세는 더하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1학년 중 한 반 인원의 절반이 독감으로 결석한 곳도 있다”며 “체감하는 정도는 오미크론이 대유행했던 시기보다 더 빠르게 독감이 번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독감 유행이 거세다보니 학교가 마스크 해제를 말하기는커녕 오히려 ‘마스크 장려’로 돌아서는 추세다.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공지하는 것 대신 ‘필요한 사람은 마스크 여분을 두고 생활한다’는 식으로 돌려 말하는 방식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B씨는 “개학 이후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에 대해 딱 부러지게 말하지 않다가 지난주에 ‘사물함에 여분 마스크가 부족한 사람들은 챙겨오라’고 공지하더라”며 “결국 마스크 쓰자는 얘기 아니겠냐”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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