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칼바람 부는 핀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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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핀테크 업체에서 권고 사직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자발적 퇴사를 당한 모든 대상자가 징계 또는 저역량 성과자로 낙인찍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자신이 작성한 휴직 신청 및 동의서를 공개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핀테크 산업의 성장을 주도했던 벤처캐피탈이나 M&A 등 투자가 위축되는 양상"이라며 "국내 핀테크 기업의 일부 인력 구조조정은 기업 성장 싸이클에 따라 불가피한 과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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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 등 투자 위축 영향
“자발적 퇴사 당했다”
국내 한 핀테크 업체에서 권고 사직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자발적 퇴사를 당한 모든 대상자가 징계 또는 저역량 성과자로 낙인찍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자신이 작성한 휴직 신청 및 동의서를 공개했다. 해당 동의서에는 자발적 의사로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핀테크 업계에 인력 칼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지급결제, 자금중개 및 자산거래, 그리고 자산관리 업황까지 변동성이 극심해지자 핀테크의 인력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생존을 위협받는 중소 핀테크뿐만 아니라 유니콘·빅테크 기업도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되며 많은 퇴사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퇴직금 2~3배 증가한 토스·카카오페이=11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비금융업 부문 퇴직금은 전년(53억원) 대비 3배보다 많은 160억원을 기록했다. 토스의 비금융업권은 송금·중개·광고·결제·인증을 담당하는 토스·토스페이먼츠·토스플레이스 등 연결회사를 포함하고 있다.
토스증권(금융업)의 경우에도 퇴직급여가 급증했다. 2021년 9억5000만원이던 수준의 퇴직금은 지난해 22억3000만원 수준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도 퇴직금 규모가 평균 약 1.5배 이상 늘어났다. 카카오페이증권·손해보험의 경우 전년(12억9000만원) 대비 42% 늘어난 18억2000만원을 기록했으며 그외 비금융업 부문에 해당하는 카카오페이의 경우에도 퇴직금이 전년(44억6000만원) 대비 58% 증가한 70억9000만원에 달했다.
▶신규 채용과 구조조정 병행...인력시장이 변한다=이같이 주요 핀테크 기업의 퇴직금이 늘어나는 건 핀테크 기업의 실적과도 무관치 않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연결 기준 전년 대비 52.3% 성장한 1조19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37.6% 확대된 2500억원을 기록했다.
토스는 영업손실에 대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재 영입에 따라 비용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토스는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다. 하지만 동시에 사내 개발직 등의 개편을 병행했다. 스타트업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업무 효율화에 도움이 되는 조직·재무관리 인력을 비중 있게 채용하는 한편 압도적인 스톡옵션과 연봉을 가지고 있던 개발자는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채용 구조를 변화시킨 것이다.
카카오페이도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7% 성장한 458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67.2% 더 확대된 455억원에 달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핀테크 산업의 성장을 주도했던 벤처캐피탈이나 M&A 등 투자가 위축되는 양상”이라며 “국내 핀테크 기업의 일부 인력 구조조정은 기업 성장 싸이클에 따라 불가피한 과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승희 기자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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