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 달려라’…새 규칙이 만든 MLB 역동성 타율↑시간↓
‘피치 클록’, ‘내야 시프트 금지’ 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올 시즌 처음 도입된 규칙들이 경기의 역동성을 더한다는 결과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개막한 MLB가 10일까지 11일 동안 경기를 치른 결과, 9이닝 평균 게임 시간은 2시간 38분으로 기록됐다.
이는 지난해 첫 11경기 평균 게임 시간 대비 무려 31분 줄어든 것으로, 올 시즌은 지난 1984년(2시간 35분) 이후 최저 게임 시간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게임 시간이 대폭 감소한 배경에는 올 시즌 처음 도입된 ‘피치 클록’ 규정이 자리한다.
피치 클록이란 투수는 주자가 없을 경우 15초, 주자가 있을 경우 20초 안에 투구 동작을 시작해야 하고, 타자는 피치 클록 8초 전에 반드시 타석에 서야 하는 규정이다. 이를 위반하면 투수는 볼, 타자는 스트라이크 1개씩을 손해 본다.
개막 후 11일 동안 치러진 141경기 중 피치 클록 위반은 125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당 평균 0.89건이다.
내야 시프트를 금지한 규정과 베이스 크기를 기존 15제곱인치에서 18제곱인치로 늘린 변화는 ‘치고 달리는’ 야구의 묘미를 살리고 있다.
시프트 금지는 2루를 기준으로 내야수 4명을 양쪽에 2명씩 배치하도록 강제한 규정이다. 수비에 나선 팀들이 타자의 타격 성향에 따라 수비 위치를 조정해 안타를 막는 전략을 쓰지 못하도록 원천봉쇄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타자들의 타율이 오르는 결과로 이어졌다. 11일 평균 리그 전체 타율은 0.249로 지난 시즌 같은 기간 대비 0.233에서 1푼6리나 상승했다.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은 “지난 몇 년간 아웃으로 끝나던 타구들이 안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당 평균 도루 개수는 1.3개로 기존 1.0개에서 30% 증가했다. 성공률 또한 74%에서 79.6%로 올랐다. 이는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도루 활성화를 위해 베이스 크기를 키운 영향으로 분석된다.
새로 도입된 규정에 따른 변화를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면을 보는 시각도 늘고 있다.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은 “이런 규칙들이 야구에도 더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팀이 하는 게임에 방해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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