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물가 안심하기 일러..긴축기조 이어가며 추가인상 필요성 판단"

서혜진 2023. 4. 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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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아직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라며 "긴축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11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물가 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에서 금융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는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안정 상황, 그리고 여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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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총재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4.11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아직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라며 "긴축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11일 밝혔다.

이창용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동결했다. 지난 2월 10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 행진을 멈춘 후 2회 연속 동결이다.

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물가 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에서 금융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는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안정 상황, 그리고 여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현재의 전망대로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더라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연중 지속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에 따라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함께 국내외 금융부문의 리스크, 미 연준의 통화정책 운용, 중국경기 회복의 국내경제 영향,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교하게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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