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기현, 무슨 약점 잡혔나"…당 안팎서 '전광훈 절연' 요구

김지영 2023. 4. 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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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무슨 약점을 잡힌 것이냐"라고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 목사가) 황교안 대표 시절에는 180석 만들어주겠다고 했는데 폭망했다. 김기현 대표에게는 200석 만들어 준다는 황당한 말을 했다"며 "그런데도 '그 사람 우리 당원도 아니다'라고 소극적인 부인만 하면서 눈치나 보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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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당원 아냐’ 소극적 부인…눈치 보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대구시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무슨 약점을 잡힌 것이냐”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기현 지도부 출범 이후 잇단 실언과 정책 혼선으로 내년 총선 위기감이 감도는 가운데, 전 목사와 국민의힘의 관계가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당 안팎에서 ‘절연’ 요구가 나오고, 김 대표가 ‘우리 당원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여전히 당 분란을 초래하는 모양새입니다.

홍 시장은 오늘(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 목사가) 황교안 대표 시절에는 180석 만들어주겠다고 했는데 폭망했다. 김기현 대표에게는 200석 만들어 준다는 황당한 말을 했다”며 “그런데도 ‘그 사람 우리 당원도 아니다’라고 소극적인 부인만 하면서 눈치나 보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입에 욕을 달고 다니는 목회자와 페이크뉴스(가짜뉴스)만 일삼는 극우 유튜버만 데리고 선거 치를 수 있다고 보는가”라며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힌 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아울러 “총선이 1년밖에 안 남았는데 참 답답한 일”이라며 심경을 전했습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 사진=매일경제 DB


전 목사를 손절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권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는 10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본인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겠지만 제가 경험한 국민의힘은 그 영향력을 받지 않았다”라며 “(전 목사) 문제도 김 대표가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궤변·막말 퍼레이드도 이제 지겹다”며 “우리 당 주변에 전광훈 그림자도 기웃거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 당은 민심이 무엇인지 헤아리고 당 혁신에 매진하기도 벅차다”고 했습니다.

앞서 전 목사는 10일 자신의 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은 권력을 가지므로 반드시 종교인의 감시가 필요하다”며 “종교인의 감시가 없으면 자기 통제가 불가하다. 내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또 “다음 돌아오는 총선에서 200석 서포트하는 게 한국 교회의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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