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플라, 징역 2년6월 구형 "'쇼미더머니' 인기 사라질까 두려웠다" 오열 [TD현장]

황서연 기자 2023. 4. 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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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뇌전증으로 병역 면탈, 병무비리 등을 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나플라(본명 최 니콜라스 석배)가 법정에서 오열했다.

11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김정기 판사는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라비, 나플라 등 9명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다.

라비, 나플라 등은 병역 브로커 구 모 씨와 공모해 허위 뇌전증 진단을 통해 병역을 회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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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플라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허위 뇌전증으로 병역 면탈, 병무비리 등을 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나플라(본명 최 니콜라스 석배)가 법정에서 오열했다.

11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김정기 판사는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라비, 나플라 등 9명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는 라비와 나플라, 두 사람이 속한 연예기획사 그루블린 공동 대표 김 모 씨를 비롯해 서초구청 공무원 5인, 서초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일반인 송 모 씨까지 9명 피고인이 재판에 썼다.

라비, 나플라와 김 모 씨가 이날 모든 공소 사실을 인정하면서 결심이 진행됐다. 검찰은 라비에게 징역 2년, 나플라에게 징역 2년 6월, 김 모 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들이 병역 브로커 구 모 씨와 함께 조직적으로 뇌전증, 우울증 등을 이유로 소집해제를 신청했다는 점, 최초 병역 판정 검사 이후 장기간에 걸쳐 연기한 이후 범행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고 봤다.

최후진술에서 나플라는 오열하며 준비한 글을 읽었다. 나플라는 "저는 미국 한국 이중국적자다. 음악 하나로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에 2016년 홀로 한국으로 들어왔지만 한국의 문화가 너무 낯설었다"라며 "한국에 처음 입국해 밑바닥부터 시작했다. 언더그라운드에서 차근차근 실력을 알리고 Mnet '쇼미더머니'를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됐는데, 어렵게 얻게 된 인기가 너무 소중했다"라고 말했다.

나플라는 "주위의 이야기가 들렸고 마음속에 늘 군대가 걸렸다. '쇼미더머니' 우승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계속해 입영 통지서가 날아왔고 나이가 많아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활동이 중단될 경우 인기가 모두 사라질까 봐 너무 두려웠다. 또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군복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나플라는 "그러던 중 브로커를 알게 됐고 어리석은 결정을 하게 됐다"라며 "이제는 내 잘못이 얼마나 큰지 깨달았다. 내 잘못으로 인해 성실히 병역을 이행하는 분들, 나를 사랑해 준 분들, 우울증 환우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준 지 알게 됐고 미국에서 한국인으로 힘들게 살고 있는 제 가족들에게도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알게 됐다"라며 오열했다. 그는 "제 죄를 모두 인정하고 죗값을 치르겠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병역 의무를 모두 이행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라비


라비, 나플라 등은 병역 브로커 구 모 씨와 공모해 허위 뇌전증 진단을 통해 병역을 회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구 씨는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 중에 있다.

나플라는 라비가 공동대표로 있는 소속사 그루블린 소속으로, 또 다른 공동대표인 김 모 씨, 병역 브로커 구 씨와 공모해 우울증 증상 악화를 가장해 복무부적합 판정을 받으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나플라는 서울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배치됐지만 141일이나 출근을 하지 않으며 우울증이 악화된 것처럼 조작, 허위 병무용 진단서를 발급받아 조기 소집해제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나플라가 출근한 것처럼 출근부 등 관련 공문서를 허위로 꾸리는 등 복무이탈을 도운 공무원 5명도 관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선고 공판 기일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그루블린]

나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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