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난조였던 ‘해결사’ 전성현, 역시 필요할 때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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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 감각이 좋지 않았던 전성현은 해결사답게 승부처에서 한 방을 터트렸다.
달팽이관 이상에 따른 돌발성 난청 때문에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전성현의 3점슛 한 방도 빼놓을 수 없다.
전성현은 오랜만에 코트에 나선 4차전에서 3점슛 3방을 터트리며 시리즈를 5차전으로 끌고 오는데 한몫 했다.
그렇지만, 전성현은 경기 종료 1분 53초를 남기고 70-69로 쫓길 때 달아나는 3점슛 한 방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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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캐롯은 1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77-71로 꺾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팀 득점의 70.1%인 54점을 합작한 디드릭 로슨과 이정현이 돋보였다. 여기에 모든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며 수비를 하고, 리바운드를 잡았다.
달팽이관 이상에 따른 돌발성 난청 때문에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전성현의 3점슛 한 방도 빼놓을 수 없다.
전성현은 오랜만에 코트에 나선 4차전에서 3점슛 3방을 터트리며 시리즈를 5차전으로 끌고 오는데 한몫 했다. 하지만, 5차전에서는 슛 감각이 좋지 않았다. 던지는 슛마다 림을 외면했다.
이는 오전 훈련할 때부터 징조를 보였다.
캐롯은 오전 11시부터 1시간 가량 슈팅 중심의 훈련을 소화했다. 전성현은 자유투부터 던지더니 조금씩 슛 거리를 늘려나갔다.
자유투는 정확했지만, 자유투 라인에서 벗어난 거리에서는 3점슛 라인보다 앞이었음에도 림을 외면하기 일쑤였다.
예전 오전 훈련할 때 사이드 라인 밖에서도 디드릭 로슨과 슈팅 연습을 하던 전성현임을 감안하면 슛 감각이 확실히 좋지 않다는 게 느껴졌다.
전성현은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슛 감각이 좋지 않다고 하자 “발목이 조금 아프다. 갑자기 뛰어서 그런지 발목이 조금 어긋난 거 같다. 아픈 부위가 있는데 그곳이 조금 어긋나면 통증이 찌릿찌릿 온다. 갑자기 경기를 팍 뛰어서 무리가 온 거 같다. 경기 때는 좋아질 거다”고 했다.
이유가 어찌되었던 전성현은 5차전에서 야투 6개(2점슛 2개와 3점슛 4개)를 연속으로 놓쳤다.
그렇지만, 전성현은 경기 종료 1분 53초를 남기고 70-69로 쫓길 때 달아나는 3점슛 한 방을 성공했다. 현대모비스의 작전시간을 부르는 중요한 순간 터진 3점슛이었다.
캐롯은 전성현의 한 방 이후 더 이상 위기를 겪지 않고 승리에 다가섰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흐름이 안 좋을 때) 전성현이 풀어줘야 한다. 그래도 마지막에 정리를 해줘서 이겼구나 싶었다. 에이스는 언젠가 넣는다”며 “부상 때문에 계속 안 들어가더라. 한 방이면 끝낼 수 있었는데 못 끝내다가 마지막에 정리를 했다”고 전성현의 결정적 한 방을 되돌아봤다.
KBL 역대 최고의 슈터 중 한 명으로 올라선 전성현은 역시 전성현이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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