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들불축제에 불 놓는 건 앞으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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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산불 발생 우려와 환경 오염 논란에 휩싸인 제주들불축제 '오름 불놓기' 행사를 지속하기 힘들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오 지사는 11일 열린 제41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들불축제의 개최 방향성을 묻는 강성의 도의원의 질문에 "들불축제 개최 시기가 건조해 산불에 상당히 취약하기 때문에 들불을 놓는 것 자체는 앞으로는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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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산불 발생 우려와 환경 오염 논란에 휩싸인 제주들불축제 '오름 불놓기' 행사를 지속하기 힘들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오 지사는 11일 열린 제41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들불축제의 개최 방향성을 묻는 강성의 도의원의 질문에 "들불축제 개최 시기가 건조해 산불에 상당히 취약하기 때문에 들불을 놓는 것 자체는 앞으로는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시가) 시민 의견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앙 정부의 정책적 판단과 제주도정의 판단도 매우 중요하다"며 "도정이 지속 가능한 생태적 접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들불축제가) 그에 부합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성의 의원이 과거 횃불과 연기를 이용해 변방의 위급한 소식을 전달하는 통신수단인 연대와 봉수대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주들불축제의 명맥을 이어가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오 지사는 "연대나 봉수대를 활용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불을 통해서 신호를 보내는 방식은 현재 사회에서는 적절치 않다. 불씨를 날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문화관광 축제다.
1997년 처음 개최된 이후 20여년간 제주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지만,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 행사가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 발생 우려와 환경 오염 논란이 제기되며 축제 개최 여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축제가 전면 취소됐고, 올해는 '오름 불놓기' 행사 등 불과 관련한 행사가 모두 취소된 채 축제가 개최됐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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