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국가대항전 '팀 트로피' 출전…차준환 · 이해인 선봉

전영민 기자 2023. 4. 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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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이시형(이상 고려대·남자싱글), 김예림(단국대), 이해인(세화여고·이상 여자싱글), 조혜진-스티븐 애드콕(페어), 임해나-예콴(아이스댄스)으로 이뤄진 한국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은 오는 13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 대회에 나섭니다.

한국은 지난달에 열린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싱글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차지한 차준환과 이해인에게 큰 기대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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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인과 차준환

한국 피겨가 사상 처음으로 출전하는 국제 단체전 대회 '팀 트로피'에서 메달 획득을 노립니다.

차준환, 이시형(이상 고려대·남자싱글), 김예림(단국대), 이해인(세화여고·이상 여자싱글), 조혜진-스티븐 애드콕(페어), 임해나-예콴(아이스댄스)으로 이뤄진 한국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은 오는 13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 대회에 나섭니다.

팀 트로피는 2009년 시작된 피겨 단체전인데 격년제로 매번 일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 대회는 ISU가 주관하며 한 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6개국이 경쟁합니다.

한국이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단체전에 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팀 트로피는 처음 나섭니다.

그동안 한국 피겨는 남녀 싱글에서 우수한 성과를 끌어냈으나 단체 종목인 페어, 아이스댄스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외국 국적의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단체전 경쟁력을 키웠고, 팀 트로피에 첫선을 보이게 됐습니다.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임해나는 캐나다와 한국의 이중국적을 가졌고, 그의 파트너 예콴은 중국계 캐나다인입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태극마크를 처음 단 뒤 빠르게 기량을 끌어올렸습니다.

임해나-예콴은 지난달에 열린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페어 종목에 출전하는 조혜진은 캐나다에서 태어난 이중국적 선수고, 애드콕은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습니다.

2022년 팀을 결성한 두 선수는 이번 대회가 국제무대 데뷔전입니다.

아이스 댄스 임해나-예콴


한국은 지난달에 열린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싱글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차지한 차준환과 이해인에게 큰 기대를 겁니다.

차준환은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 남자싱글에서 개인 최고점인 296.03점을 받으며 한국 남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성공했습니다.

그는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주장으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이해인도 같은 대회 여자 싱글에서 개인 최고점인 220.94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해인은 "동료들과 한 팀으로 국가대항전에 나가는 만큼 기대가 크다"며 "정말 재밌을 것 같다. 즐기고 돌아오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선수 모두 최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서 높은 점수가 기대됩니다.

팀 트로피는 종목별로 포인트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정합니다.

가령 각국 2명씩 총 12명이 출전하는 남자 싱글은 쇼트프로그램 1위 선수가 12점, 2위 선수가 11점 등 순위별로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프리스케이팅도 같은 방식으로 포인트를 합산합니다.

모든 선수에게 포인트가 매겨지는 만큼, 전 선수가 고른 성적을 거둬야 합니다.

이번 대회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가 출전합니다.

2021년 대회에선 125점을 받은 러시아가 미국(110점)을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징계로 올해 대회엔 출전하지 못합니다.

우승 후보는 미국과 일본입니다.

한국은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와 3위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쿼드러플 악셀을 뛰는 남자 싱글 일리아 말리닌과 베테랑 제이슨 브라운, 여자 싱글 이사보 레비토 등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일본은 남자 싱글 간판 우노 쇼마가 기권한 가운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우승자 사카모토 가오리를 간판으로 내세웠습니다.

(사진=ISU 소셜미디어 캡처, 연합뉴스)

전영민 기자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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