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故현미 추모하며 눈물 "후배로서 빈자리 채우기 위해 노력할 것"

정혜원 기자 2023. 4. 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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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알리가 고(故) 현미(김명선, 85)의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며 눈물을 흘렸다.

11일 오전 9시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고 현미의 영결식에서 알리는 추도사를 맡아 "지금도 무대 위 선배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라며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알리는 "처음 선배님의 비보를 접하고 믿을 수 없었다. 지금도 무대 위 선배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여전히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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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현미 영결식.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가수 알리가 고(故) 현미(김명선, 85)의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며 눈물을 흘렸다.

11일 오전 9시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고 현미의 영결식에서 알리는 추도사를 맡아 "지금도 무대 위 선배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라며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알리는 "안개처럼 떠나버리신 현미 선생님"이라고 운을 뗐다.

알리는 "처음 선배님의 비보를 접하고 믿을 수 없었다. 지금도 무대 위 선배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여전히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불후의 명곡' 이봉조 선생님 편에서 선배님을 만났다. 당시 제 노래를 듣고 눈물 짓던 선배님의 모습은 눈에 선하다. 대기실로 인사를 갔을 때는 '힘찬 목소리가 날 닮았네'라며 건강관리도 잘 하라고 덕담을 아끼지 않으셨다"고 회상했다.

또한 알리는 "선배님은 수많은 불후의 명곡을 남기셨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선배님이 남긴 가요계 업적을 많은 후배들이 본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배님의 노래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셨다. 돌아가시기 전날에도 공연을 하셨다기에 놀라웠다"라고 밝혔다.

알리는 "깊이 있는 목소리, 온몸을 뒤덮는 울림. 저 역시 가수로서 선배님의 열정을 닮고 싶다. 후배로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선배님의 빈자리를 조금이나마 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떠날 때는 말없이'를 불렀다.

그러면서 알리는 "선배님 노래 가사처럼 말 없이 가셨다. 그리움은 남는 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후배들은 이곳에서 선배님을 추억하고 그리워할테니 그곳에서도 좋아하는 노래 마음껏 힘차게 부르시며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선배님과 이 시대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존경하고 사랑한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9시 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팬클럽 회장 김모씨에게 발견됐다. 곧장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평소 지병이 없고 건강했고 전날에도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인 데 이어, 불과 9일 뒤 무대까지 예정돼 있었던 사실이 알려져 비보가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현미는 1957년 현시스터즈라는 그룹으로 데뷔했으며 1962년 '밤안개'가 수록된 1집 앨범으로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몽땅 내 사랑', '두사람', '애인', '보고 싶은 얼굴' 등 히트곡으로 한국 대중가요를 대표하는 디바로 오랜 시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고인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마친 후 유족의 뜻에 따라 두 아들이 생활 터전을 잡고 있는 미국에 안치돼 영면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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