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약 승인 23년만에 취소라니요?...美 법원 결정에 발칵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3. 4. 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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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 산타 테레사에 위치한 뉴멕시코 여성 클리닉에 경구용 낙태약인 미페프리스톤이 마련돼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경구용 낙태약(임신중절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취소한 미 텍사스주 법원의 결정에 제약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등 400명의 미 제약사 임원들은 최근 경구용 낙태약인 미페프리스톤 승인 취소 명령을 내놓은 텍사스주 연방법원에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법원이 과학이나 증거 또는 신약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하는데 필요한 복잡성을 고려하지 않고 의약품 승인을 뒤집을 수 있다면, 모든 의약품이 미페프리스톤과 같은 결과에 처할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정부도 텍사스주 연방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날 미 법무부는 FDA 승인 취소 명령에 이의를 제기하는 항소장을 제5 순회항소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항소장을 통해 법원의 결정이 FDA의 권위를 약화시키고 미페프리스톤이 필요한 여성들에게 심각한 해를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선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보수 성향의 매슈 캑스머릭 텍사스주 연방법원 판사는 경구용 낙태약 미페프리스톤에 대해 FDA 승인을 취소하는 명령을 내렸다. 2000년 FDA가 미페프리스톤의 사용을 승인한지 2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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