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시도’ 호란, 음주운전 지적 차단했나…인스타에 비판행렬
세 번의 음주운전 전력을 가진 가수 호란의 지상파 방송 복귀 시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호란을 둘러싼 비판 여론은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까지 미치고 있다. 호란의 마지막 글은 지난해 8월 올린 반려묘와의 이별 글이다. 해당 글을 비롯한 여러 게시글에 음주운전을 비판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호란은 지난 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펑키한 여우’로 출연해 무대를 꾸렸다. 3라운드까지 진출해 최종 가왕 대결에서 탈락한 호란은 가면을 벗고 “곧 새로운 싱글(앨범) 발표할 예정”이라며 “기억해주시고 많이 들어 달라. 조만간 공연으로도 만나 뵙겠다”고 말했다.
당장 여론이 들끓었다. 2016년 9월 세 번째 음주운전 사고 뒤 지상파 방송에서 모습을 감춘 호란의 예고되지 않은 등장이었기 때문이다. MBC가 지상파 방송임과 동시에 ‘호란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냐’는 취지의 비판이 시청자 게시판에 쏟아졌다.
MBC는 이와 관련해 사과 입장을 내고 호란이 출연한 ‘복면가왕’ 다시보기를 삭제했지만 이에 대한 여파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누군가를 정말 사랑한다면 음주운전도 하지 말아야 한다. 소중한 사람을 앗아갈 수 있는 행동 아니냐’ ‘‘더 글로리’에 나오는 최혜정(차주영)을 보면 당신이 생각난다. 제 눈엔 닮아 보인다’ ‘용기는 음주운전 피해자가 내야 하는 것 아니냐. 왜 가해자가 용기를 내느냐’ 등의 지적 댓글이 일었다.
한 누리꾼은 “음주운전 관련 댓글은 일일이 다 지우고 계정 차단을 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10년을 모른 지내온 듯한데, 이건 아니지 않느냐. 반성한 적은 있느냐.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안 좋다”고 비판했다.
호란은 2004년과 2007년, 2016년 음주운전에 적발된 전력이 있다. 특히 2016년 9월 음주운전 사고를 내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사고 당시 호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1%에 달했다.
최근 배우 김새론, 곽도원 등의 음주운전 적발에 이어 또 다른 음주운전 사고 등이 조명돼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뤄진 호란의 복귀 시도는 ‘흑역사’로 남을 전망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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