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美 도청 의혹, '날리면' 시즌2… 항의 먼저 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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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IA의 도감청 의혹에 대통령실이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고 입장을 낸 것을 두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바이든 날리면 시즌2"라 비판했다.
여기서 '그 발언'이란 전날 대통령실이 이번 논란에 대해 "미국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다"라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이 사건을 과장하거나 왜곡해서 동맹관계를 흔들려는 세력이 있다면 많은 국민들로부터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대응한 것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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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IA의 도감청 의혹에 대통령실이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고 입장을 낸 것을 두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바이든 날리면 시즌2"라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 발언들을 보아하니 바이든 날리면 시즌2를 보는 것 같다"며 "지금 (우리가) 당한 상황인데, 한마디 문제 제기조차도 하지 못하니까 약점이 잡혀 있나 자꾸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여기서 '그 발언'이란 전날 대통령실이 이번 논란에 대해 "미국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다"라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이 사건을 과장하거나 왜곡해서 동맹관계를 흔들려는 세력이 있다면 많은 국민들로부터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대응한 것을 일컫는다.
고 최고위원은 지난해 9월 불거졌던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비속어를 사용한 의혹과 관련해 "현재 대통령실이 하는 이 수순들을 쭉 보면 그때랑 똑같다"며 "당시에도 그 발언(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 날리면')이 한국 국회를 향한 것이냐, 미국 의회를 향한 것이냐 그리고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 이런 걸 이야기하느라고 한참 소모가 됐고 결국 그걸 보도한 MBC를 또 고발하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는 2013년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를 도청한 사실이 공개되자, 독일 정부가 미국에 "친구를 스파잉 하는 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항의한 일을 언급하며 "독일은 입장을 냈는데 지금 대한민국 정부는 왜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가"라고 물었다.
또 "상황이 발생하자마자 바로 항의의 메시지가 나왔어야 맞다"며 "그러고 나서 사실관계를 파악해서 합당한 조치를 미국에게 요구하겠다라고 하는 게 맞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국내를 향해서 분노의 지점을 잡고 얘기하실 것이 아니라 미국을 향해서 명확한 입장들을 계속해서 요구해야 한다"며 "그래야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갈 수 있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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