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현미 발인식서 유족·동료들 모두 오열...떠날 때는 말없이

신은주 2023. 4. 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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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가요계 디바' 고(故) 현미(1938~2023)가 영면에 들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현미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 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마무리하고 두 아들이 거주 중인 미국에 안장된다.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던 현미의 두 아들이 소식을 듣고 귀국해 빈소 마련이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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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신은주 기자] '영원한 가요계 디바' 고(故) 현미(1938~2023)가 영면에 들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현미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앞서 오전 9시에는 영결식이 엄수됐다.

영결식 사회는 코미디언 이용식이 봤으며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이 조사를 맡았다. 가수 박상민과 알리가 추도사를 낭독했다.

이자연은 "무대 며칠 앞두고 황망하게 가셨다. 늘 백세까지 노래하고 싶다고 하셨다. 파란만장한 삶을 영화로도 만들고 싶다고 하셧다. 저희에게 항상 용기를 주시고 응원해 주시며 협회가 있어 따뜻한 차 한잔할 수 있는 곳이 있어 행복하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조사를 시작했다.

이어 "다시 만날 수 없는 먼 여행길 떠나셨지만 호탕한 웃음 가슴 깊이 간직하며 영원히 잊지 않겠다. 수많은 별들 중 가장 아름다운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나길 못다 한 꿈 이루시길. 선배님 사랑합니다"라며 오열했다.

박상민은 "어느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압도적인 성량과 예술성, 주옥같은 히트곡들로 진짜 후배들이 감히 따라 할 수 없는 정도로 스타였다. 항상 크고 넓은 마음으로 후배들을 보듬어주셨다. 유명 가수를 떠나 한 인간으로 참 따뜻하고 멋진 분"이라며 "부디 이곳에서 좋은 추억들만 다 가지고 가셔서 그곳에서 편안하게 영면에 드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알리는 "지금도 무대 위 선배님 모습이 선한데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돌아가시기 전날에도 공연을 하셨다기에 놀라웠다. 후배로서 부족한 점 많지만 선배님의 빈자리를 조금이나 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을 말했다.

조가로 정해진 현미의 '떠날 때는 말없이'를 다 함께 부르며 현미를 추억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유족들의 눈물 섞인 외침이 이어져 먹먹함을 더했다. 이후 분향과 헌화가 진행됐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수많은 지인과 가요계 동료들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가수 노사연, 노사봉, 남일해, 김수찬, 양지원, 문희옥, 알리, 배우 한지일, 코미디언 엄영수 등 후배들이 찾아왔으며 가수 나훈아, 남진, 이미자, 정수라, 설운도, 조영남, 이은미, 송가인, 이찬원, 장민호, 박구윤, 김태연, 타이거 JK, 배우 독고영재, 허준호,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근조화환이 빼곡하게 자리했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 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마무리하고 두 아들이 거주 중인 미국에 안장된다.

현미는 지난 4일 향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중앙대학교병원 응급실로 급히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다.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던 현미의 두 아들이 소식을 듣고 귀국해 빈소 마련이 늦어졌다.

1938년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난 현미는 1957년 미8군 무대에서 현시스터즈로 데뷔했다. 번안곡 '밤안개'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남편인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함께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슬하에 두 아들 이영곤·이영준 씨를 뒀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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