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기밀 문건 유출’ 동맹과 소통 중…추가 유출? “알 수 없다”

[앵커]

미국 백악관이 기밀 문건 유출과 관련해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동맹국들과 고위급에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정작, 한국 등 동맹국을 도감청한데 대해선 언급을 피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문건 외에 추가로 유출된 문건이 더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한국 등 동맹국들을 도청한 정황이 담긴 기밀 문서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미 백악관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보고받고 있으며 사안의 국가 안보적 파장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실 전략소통조정관 : "이 사안이 국가 안보적으로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검토하는 조사를 미 국방부가 이끌고 있습니다."]

유출된 문건에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를 두고 미국이 한국과 이스라엘 등 동맹국 외교안보라인을 도청한 정황이 담긴 데 대해선 인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동맹국들과 최고위급에서 논의 중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 : "미국 관리들은 정보 수집과 민감한 문서를 보호하겠다는 미국의 약속과 관련해 동맹국들, 파트너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고위급에서 소통하고 있습니다."]

미 백악관은 이어 온라인상에 유출된 문건들의 진위 여부와 유효성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일부 정보는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밀 문건 유출과 관련해 추가로 나올 문서가 더 있을지에 대해선 솔직히 알 수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실 전략소통조정관 : "그들이 온라인에 공개한 것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사안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추가 유출' 관련 질문에 대한 진실과 정직한 대답은 우리도 모른다는 겁니다."]

미국은 한미관계는 철통같다며 2주 앞으로 다가온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유출된 문건의 내용과 정보 수집 방식에 대한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