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美 ‘남 한국학센터’ 강연 “대한민국 3대 금기깨면 최고의 선진국 도약”
“기득권 정치의 금기깨기를 비롯한 3대 금기를 깨면 대한민국은 최고의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해외투자 유치와 청년기회 확대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4시30분(현지시각) 미시간대학교 부설 ‘남 한국학센터’ 초청으로 열린 강연에서 ‘대한민국 3대 금기깨기’를 거듭 강조했다.
지난 2019년 미시간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로 강연한 후 4년만에 다시 모교를 찾은 김 지사는 이날 뮤지엄 아트 오디토리엄에서 200여명의 유학생, 교수, 교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쾌한 반란-21세기 한국을 위한 제안’이라는 주제로 열강을 펼쳤다.
김 지사는 “매우 가난한 유년기를 보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유년기부터 경제부총리 때까지 인생 역정을 소회하며 “유학시절 앞만 보고 달리던 나 자신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왜 공부를 하는지’, ‘어떻에 살아야 할 지’를 고민하고 또 고민한 후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을 선언했다”면서 “나의 삶에 반란을 일으켰다. 사회에 대한 반란을 일으켰다. 여러분도 ‘유쾌한 반란’을 통해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하고 새로운 것들에 도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쾌한 반란은 김 지사가 2019년 12월 인재 양성과 사회 기여 활동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법인명이기도 하다.
특히 김 지사는 지난 대통령 선거 출마 당시 주장한 ‘대한민국 금기깨기’를 언급하며 강의 주제인 유쾌한 반란과 대한민국 금기깨기를 연결 짓기도 했다.
김 지사는 “승자독식 전쟁은 끝내야 한다. ‘추격 경제의 금기 깨기’, ‘세습 사회의 금기 깨기’, ‘기득권 정치의 금기 깨기’ 등 대한민국 3대 금기 깨기를 내세웠다.
세습사회의 금기 깨기의 경우 그의 지론인 ‘계층이동 사다리 구축’을, 기득권정치의 금기 깨기를 위해서는 분권형 대통령제, 국회의원 3선 금지, 국회의원 면책 특권 폐지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이어 김 지사는 “경기도는 한국서 가장 큰 지자체로 전 인구의 4분의 1이 살고 경제·산업의 허브다”라며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도지사를 하는 동안 대한민국을 바꾸는 기반과 모멘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시간대 졸업생(석·박사)으로서 열심히 해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 미시간대의 명예를 드높이겠다”며 “정치적 다른 뜻 없이 사심 없이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강연에 참석한 유학생 김모씨(27)는 “기술분야 전공인 저로써는 김동연 지사가 모빌리티, 반도체 분야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며 “어려운 학생들에게 청년사다리를 통해 해외 유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부분도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 한국학센터는 고 남상용 장로와 남문숙 여사의 기부로 설립된 곳으로, 2010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한국학센터로 명명됐다.
최원재 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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