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문서, 3월 아닌 1월에 유출…“美 정부, 3개월 동안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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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동맹국을 도청한 듯한 정황이 담겨있는 미국 기밀문서가 온라인에 유출된 시점이 당초 알려진 3월이 아닌 1월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은 "지난 1월, 채팅 서비스 '디스코드' 내 12명이 참여한 익명 채팅방에 기밀문서가 올라왔다"며 "해당 문서는 3월 초까지 디스코드 안에서 유통되다, 이 중 최소 10개의 파일이 '마인크래프트'에 초점을 맞춘 다른 커뮤니티에 공개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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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동맹국을 도청한 듯한 정황이 담겨있는 미국 기밀문서가 온라인에 유출된 시점이 당초 알려진 3월이 아닌 1월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은 “지난 1월, 채팅 서비스 ‘디스코드’ 내 12명이 참여한 익명 채팅방에 기밀문서가 올라왔다”며 “해당 문서는 3월 초까지 디스코드 안에서 유통되다, 이 중 최소 10개의 파일이 ‘마인크래프트’에 초점을 맞춘 다른 커뮤니티에 공개됐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5일, 텔레그램의 러시아 선전·선동 계정 중 하나에 조작된 내용이 포함된 편집된 기밀문서가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제야 미국 정부는 기밀문서 유출 사실을 파악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기밀문서 유출 사실을 3개월 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셈이다. 미국 국방부는 뉴욕타임스(NYT)가 기밀문서 유출을 보도한 뒤인 9일에서야 “민감하고 고도로 기밀인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 문서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법무부와 연방수사국은 기밀문서가 어떻게 온라인에 올라왔는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온라인에 유통되고 있는 기밀(Secret) 또는 일급비밀(Top Secret) 표시가 붙어있는 문서는 50개가 넘는다. WSJ은 “중요한 것은 1~3월 사이, 기밀문서가 최초로 올라온 비밀채팅방에 올라온 수백 개의 기밀문서에 누가, 언제 접근했고 기밀문서에 포함된 내용이 정말 중요한가”라고 지적했다.
문건은 프리젠테이션 파일 등을 출력한 종이를 촬영한 사진 형태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졌다. 출력한 종이는 A4 크기로 두 번 접은 흔적도 남아있다. WSJ는 “아마 보안시설 안에서 문건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디스코드는 8년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온라인 채팅 서비스로 비디오게임 이용자들이 주로 사용한다. 기밀문서 유출이 알려진 후 해당 문서를 퍼 나른 디스코드 이용자 일부는 미국 당국이 수사에 나서자 계정을 삭제하고 서버를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인크래프트 커뮤니티에 유출된 문건 중 일부를 올린 사용자 중 한 명은 지난 7일 우는 모습을 담은 이모티콘과 함께 “나는 디스코드 서버를 떠났고 내가 안전하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디스코드 대변인은 “사용자에게 안전한 경험을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라며 “기밀문서 유출 조사와 관련해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9일 기준 디스코드에는 2만 개 이상의 공개 채팅방이 등록돼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게임과 관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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