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美 대통령실 도청에 "때린 사람 비위 맞추고 있어"

신재현 기자 2023. 4. 11. 11: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1일 미국 정보당국의 도감청 의혹과 관련한 대통령실의 대응에 "우리가 뺨을 맞았는데 때린 사람 비위를 맞추고 있다"고 반발했다.

국회 과방위원장인 정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임명을 당분간 보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정청래 "우리가 뺨 맞았는데 때린 사람 비위 맞춰"
'연대와 공생'에 "멍청한 정치인은 지지자와 싸워"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2023.03.2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1일 미국 정보당국의 도감청 의혹과 관련한 대통령실의 대응에 "우리가 뺨을 맞았는데 때린 사람 비위를 맞추고 있다"고 반발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도청 당한 것도 경악할 일이지만 정부의 대응도 경악스럽다. 미국 당국과 협의하겠다? 협의가 아니라 항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가 어디에서 샜는지 그 진원지를 빨리 찾아야 되지 않나"라며 "정보라는 것은 대단히 민감한 피부와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대통령실의 반응에 관해서는 "대통령실 집무실 반경 1㎞ 이내를 점검을 한다든가 이런 게 실제로 또다시 뚫리지 않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지만 지금 그러기는커녕 미국에 비위를 맞추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오히려 우리가 뺨을 맞았는데 때린 사람 비위를 맞추고 때린 손바닥 괜찮습니까?(라고 묻는) 이런 정도"라고도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친이낙연계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에서 나온 발언을 두고 "지지자들을 향해 모욕적 언사는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신경민 민주당 전 의원은 전날 '연대와 공생' 심포지엄에 참석해 "유튜버 특히 무당급 유튜버들과 팬덤, 가짜뉴스 그리고 저질 지도자들하고 결합이 돼 있는 것"이라며 정치인들의 강성 지지층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정 최고위원은 "위대한 정치인은 안티를 활용해서 대통령이 된다. 멍청한 정치인은 지지자와 싸운다"며 "안티를 활용해서 대통령이 된 분이 김대중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이다. 영호남 지역감정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나"라고 말했다.

또한 "욕을 하면 내가 왜 욕을 먹지, 정치인이라면 먼저 생각해봐야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국회 과방위원장인 정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임명을 당분간 보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임기가 7월 말까지라는 점을 언급하며 "그러기 2~3달 전까지 (방통위 상임위원 여야 구성이) 3대 2가 되는데 (최 전 의원의 임명으로) 2대 3이 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그것 때문에 임명을 보류하는 걸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