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김성태 기업은행장 "중기·소상공인에 200조 자금 공급할 것"
튼튼한 은행·반듯한 금융·활기찬 조직 등 전략방향 소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최고의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IBK의 미래상을 이같이 말했다.
김성태 행장은 "취임 100일 동안 SVB 파산 사태 등 금융시장 불안 요인 확산에 따른 위기 대응과 함께 고금리·고환율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 대표분들을 직접 찾아가 경영 애로사항과 고민을 듣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에 힘쓰는 등 분주하게 보냈다"며 취임 100일의 소회를 밝혔다.
김성태 행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200조 원 이상의 자금 공급, 1조 원의 금리 감면, 2조5000억 원 이상의 모험자본 공급 등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김성태 행장은 "보다 가치 있는 금융을 실현하는 IBK기업은행'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튼튼한 은행 △반듯한 금융 △활기찬 조직 등 세 가지 전략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중소기업 튼튼해야 은행도 건실해져"
김성태 행장은 '튼튼한 은행'을 실현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시장선도를 통한 마중물 역할에 충실하고, 자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중소기업을 튼튼하게 해 이를 통해 은행도 건실해진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먼저 기술기업의 성장금융 경로를 빈틈없이 완성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과감하게 '모험자본'을 지원해 초기 기술창업기업의 데스밸리 극복을 돕고, '중소기업 전용 M&A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주 고령화로 소멸 위험에 직면해 있거나 사업구조 개선이 필요한 성숙기 기술기업의 소멸을 방지하고 재도약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첨단산업과 혁신제조기업 육성의 금융 혈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앞으로 3년간 '기술 혁신기업 1000개'를 발굴해 투자·융자 복합금융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자산포트폴리오를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바꿔 나가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ESG경영과 디지털전환을 돕는 튼튼한 디딤돌 역할도 해내겠다고 했다.
'자체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김성태 행장은 2025년까지 글로벌 부문 이익 2배 확대, 자회사 부문 이익 비중 15% 확대 등의 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IBK BOX' 플랫폼을 지렛대로 비금융서비스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 사업부문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반의 자체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 신뢰' 최우선을 기반으로 '반듯한 금융' 실현
김성태 행장은 "빈틈없는 금융소비자보호·내부통제와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소비자보호·내부통제와 관련해서는 은행의 상품, 서비스는 물론 제도와 KPI 등 경영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금융사고를 없애기 위해 사람·절차·기술의 '입체적 내부통제체계'를 지속 고도화하고, 발생가능성과 발생시 파급영향을 종합 감안해 '최적의 내부통제체계'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3배 규모의 'IBK하남데이터센터'를 2025년 중에 오픈하고,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 성능 향상 등 보다 안전한 금융거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성태 행장은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신용·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해 '새희망홀씨' 대출 등 서민 금융 취급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중소근로자 가계안정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포용력을 높이는 상생 금융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자체적인 '탄소중립 관리 시스템' 구축, 문화·예술·스포츠 분야 인재 지원 등 ESG 모범경영 실천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답정너' 아닌 직원 '수용성' 높일 것
'활기찬 조직'을 만들기 위해 직원이 소신을 갖고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인사·조직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새로운 인사혁신TF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를 마련하겠다"며 "특히 '답정너' 식의 상의하달이 아닌, 제도 수립 과정에서 직원들의 참여는 물론, 필요하다면 외부 전문기관의 자문을 통해서라도 직원들의 '수용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책임경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부문별 권한 개편을 검토하고, 3개년 조직개편 로드맵 수립 등 조직혁신에도 더욱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김성태 행장은 "정부, 정책금융기관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민간 주도의 역동적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마중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최고의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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