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 동결' 한은 "물가안정 중점 두고 긴축기조 상당기간 이어갈 것"

한은, 3.50%로 기준금리 재차 동결
"인플레 둔화 속도·금융안정 등 상황 점검하며
추가 인상 필요성 판단.. 긴축 기조 이어갈 것"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01.13.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고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 금융안정 상황 및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하겠다고도 했다.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통화긴축' 기조는 유지하고 인플레이션 상황 등에 따라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임시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3.50%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키로 했다. 금통위는 통방 결정문에서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에서 금융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는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금통위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안정 상황, 여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성장의 하방위협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통방 결정문과 같은 내용이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서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국내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고 물가도 상승률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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