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경기침체·금융안정·물가보고 금리 추가 인상 여부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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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1일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에서 금융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는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다"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속도, 금융안정 상황 및 여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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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파급효과·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면밀히 점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1일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로 동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실상 물가보다 경기 상황과 대내외 금융 안정 상황에 무게를 둔 것이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에서 금융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는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다"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속도, 금융안정 상황 및 여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 불안을 일으킨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관해서도 "주요국에서 금융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짚었다.
금통위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근원물가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둔화되고 있다"며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금융부문의 리스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에 영향받아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둔화 속도, 금융부문의 리스크 상황,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및 미 달러화 움직임, 중국경제의 회복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성장세 둔화를 언급했다. 금통위는 "수출이 IT 경기부진 심화로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됐다"면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 그간의 금리인상 영향 등으로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겠으며, 하반기 이후에는 IT 경기부진 완화, 중국경제 회복의 영향 등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은의 최우선 목표인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연간 전망치(3.5%)에 부합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근원물가 상승률에 대해선 "근원물가 상승률은 최근의 더딘 둔화 흐름을 고려할 때 지난 전망치(올해 중 3.0%)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물가 전망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공공요금 인상 시기 및 폭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원·달러 환율은 무역수지 흐름, 주요국 금융불안 우려, 미 연준 긴축에 대한 기대 약화 등에 영향받으며 상당폭 등락했으며 가계대출 감소와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되었지만 그 폭은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금통위는 사실상 금융 안정 상황을 우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금통위는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도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성장의 하방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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