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책사’ 윤여준 “한동훈, 국무총리 하면 안 되냐”

2023. 4. 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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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책사'로 불린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11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꼭 장관만 하라는 법 있느냐. 국무총리 하면 안 되냐"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 장관에 대한 22대 총선 차출설에 관해 "행정부에서 조금 더 경험을 쌓고 정치를 해도 늦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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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만 하란 법 있나”…70년대생 총리 거론
“총선 변수는 尹지지율…與, 맹종하면 신뢰 못받아”
한동훈 법무부장관.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보수의 책사’로 불린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11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꼭 장관만 하라는 법 있느냐. 국무총리 하면 안 되냐”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 장관에 대한 22대 총선 차출설에 관해 “행정부에서 조금 더 경험을 쌓고 정치를 해도 늦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장관은 “국무총리를 하면 국정의 전반을 익히게 된다”며 “지금까지는 검사만 평생 하다가 법무장관 하니까 또 연속성의 선상에 있는 거다. 다른 세계를 잘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한 직책을 거명한 건 좀 그런데, 예를 들어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 자리가 행정 여러 부처의 업무를 통괄하니까 빨리 익힐 수 있는, 그리고 국회 나가서 정치적 답변도 많이 해야 되니까 여러 가지로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역량을) 기른 다음에 정치권에 들어와서 대통령을 해도 늦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 전 장관은 내년 총선과 관련해 “가장 큰 변수라면 역시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제일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왜냐하면 지금 이미 당이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언론에 공공연히 이건 ‘윤심당(尹心黨)’이라고 이미 규정을 해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연일체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세대나 개인이 하나의 생각으로 힘을 합칠 때의 이야기”라며 “대통령만 쳐다보고 추종하는, 어떻게 보면 막 맹종하다시피 하는 그런 당으로 가서는 국민적 신뢰를 받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도 생각을 좀 바꿔야 한다”며 “무슨 검찰 조직 통솔하듯이, 정당이 대통령의 말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은 이미 민주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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