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의 절실함, 공격 리바운드 9.3개→16.2개로 드러나다

울산/이재범 2023. 4. 1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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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이 한 발 더 뛰었다.

평소 3개 가량 적었던 캐롯이 반대로 7개나 더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것이다.

결론적으로 캐롯은 공격 리바운드 덕분에 추가한 득점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모비스의 우세를 예상했던 시리즈를 캐롯이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현대모비스를 압도한 공격 리바운드, 여기에 적은 실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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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캐롯이 한 발 더 뛰었다. 그래서 이겼다. 그 증거는 공격 리바운드다. 정규리그 공격 리바운드 꼴찌였던 캐롯이 1위 현대모비스를 압도했다.

고양 캐롯은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승 2패를 기록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차전을 졌을 때만 해도 캐롯이 3전패를 당할 것이라는 예상이 흘러나왔다. 김승기 캐롯 감독조차 그렇게 내다봤다. 하지만, 캐롯은 2차전과 4차전에서 14점과 15점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둔 뒤 5차전마저 치열한 접전 끝에 역전승으로 시리즈 승리를 가져갔다.

김승기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너무 열심히 해서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고 선수들의 투혼을 치켜세웠다.

선수들이 얼마나 투지를 앞세워 열심히 뛰어다녔는지는 리바운드에서 드러난다.

캐롯은 이번 시리즈 5경기 모두 공격 리바운드에서 우위였다.

캐롯과 현대모비스의 정규리그 평균 공격 리바운드는 각각 평균 9.3개와 12.1개다. 캐롯은 꼴찌, 현대모비스는 1위였다.

정규리그 6차례 맞대결 공격 리바운드 역시 평균 9.2개와 12.8개로 정규리그 기록과 유사했다.

그렇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캐롯이 평균 16.2개, 현대모비스가 평균 9.2개였다. 평소 3개 가량 적었던 캐롯이 반대로 7개나 더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것이다.

이 덕분에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에서도 평균 19.2점으로 현대모비스의 평균 12.4점보다 6.8점을 더 얻었다.

캐롯이 현대모비스에게 승리한 플레이오프 3경기 득실 편차는 7점(2,4차전)과 6점(5차전)이다.

결론적으로 캐롯은 공격 리바운드 덕분에 추가한 득점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불어 캐롯은 실책을 최소화했다.

정규리그 포함 KBL 최초로 3차전부터 5차전까지 3경기 연속 실책 4개만 기록했다. 시리즈 평균 실책은 4.8개. 이는 단일 시리즈 기준 최소 실책이다. 현대모비스의 실책은 평균 12.6개.

캐롯은 실책 이후 득점에서 평균 10.4점을 올리고, 현대모비스에게 평균 4점만 허용했다.

이정현은 5차전에서 승리한 뒤 “모두 정말 열심히 뛰었다. 너무 많은 활동량을 보였다. 형들이 수비를 하다가 보면 넘어져 있고, 백코트를 하려면 공격 리바운드를 잡고 있었다. 거기서 승부가 갈렸다”고 했다.

현대모비스의 우세를 예상했던 시리즈를 캐롯이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현대모비스를 압도한 공격 리바운드, 여기에 적은 실책이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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