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용산 청사 도·감청 의혹은 거짓…野선동, 국익침해"

[the300](상보)"靑보다 강화된 도감청 방지 시스템 운용…민주당 허위 네거티브 의혹 제기, 국익 침해"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한국을 국빈 방문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공식환영식을 위해 의장대가 대기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

대통령실이 11일 "'미국 정부의 도감청 의혹'에 대해 한미 양국 국방장관은 '해당 문건의 상당 수가 위조됐다'는 사실에 견해가 일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언론공지를 통해 "미 정부의 도감청 의혹 관련 대통령실 공식 입장을 알려드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앞으로 굳건한 '한미 정보 동맹'을 통해 양국의 신뢰와 협력체계를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역시 이날 오전 방미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양국(한미) 국방장관이 통화했고 견해가 일치한다"며 "공개된 정보 가운데 상당수가 위조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용산 대통령실은 군사시설로 과거 청와대보다 훨씬 강화된 도감청 방지 시스템을 구축, 운용 중에 있다"며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안보실 등이 산재해 있던 청와대 시절과 달리 현재는 통합 보안시스템과 전담 인력을 통해 철통 보안을 유지하고 있으며,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은 터무니 없는 거짓 의혹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가 전날 브리핑에서 지상으로 돌출된 청와대 벙커와 현 대통령실의 지하 3층 벙커 구조를 비교하며 "NSC(국가안전보장회의)의 보안이나 안전은 청와대보다 용산이 훨씬 더 탄탄하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대통령실은 불분명한 도감청 의혹을 근거로 대정부 공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이 국익을 위협하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은 진위 여부를 가릴 생각도 없이 용산 대통령실 이전으로 도감청이 이뤄졌다는 식의 허위 네거티브 의혹을 제기해 국민을 선동하기에 급급하다"며 "이는 북한의 끊임 없는 도발과 핵 위협 속에서 한미동맹을 흔드는 자해행위이자 국익 침해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 전쟁에는 국경이 없다"며 "한미 정보 동맹을 강화하고 발전시켜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 더불어민주당의 외교 자해행위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