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것 실려나간 베테랑 외야수 등번호 새긴 수베로 감독, 표정엔 근심 가득[지형준의 Behind]

지형준 2023. 4. 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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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에 새긴 등번호 '14'.

지난 8일 경기를 앞둔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표정에 근심이 가득했다.

다음 날 수베로 감독은 이명기의 상태를 전했다.

수베로 감독의 모자에 새겨진 이명기의 등번호 '14'가 크게 느껴지는 이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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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지형준 기자] 8일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명기의 상태를 전하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수술을 잘 마친 이명기는 4~5개월 재활이 필요할 예정이다. 수베로 감독의 모자에 적힌 번호는 이명기의 등번호이다.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모자에 새긴 등번호 '14'.

지난 8일 경기를 앞둔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표정에 근심이 가득했다.

베테랑 외야수 이명기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개막 3연전의 첫 날인 7일.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명기는 5회말 1사에서 좌익수 왼쪽 안타로 출루한 뒤 박상언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부상을 당했다.

왼발이 먼저 베이스에 닿은 뒤 오른발이 꺾인 채 베이스에 들어가며 발목을 다친 것이다.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오른 발목을 움켜쥔 이명기는 들것에 실려 교체됐다. 그리고 엑스레이 검진 결과 우측 비골 말단부 골절 소견을 받았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7일 한화 이명기가 SSG와의 경기에서 5회말 1사 좌익수 왼쪽 안타로 출루한 뒤 박상언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부상을 당하며 고통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대전, 지형준 기자] 7일 한화 이명기가 SSG와의 경기에서 5회말 1사 좌익수 왼쪽 안타로 출루한 뒤 박상언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부상을 당했다. 수베로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이명기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jpnews@osen.co.kr

지난 2월 NC와 1년 최대 1억 원에 계약한 뒤 사인 앤 트레이드로 한화에 새 둥지를 튼 이명기는 취약 포지션인 외야의 뎁스를 강화할 베테랑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개막 다섯 경기만에 부상으로 이탈하고 말았다. 최소 전반기에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다음 날 수베로 감독은 이명기의 상태를 전했다. "수술은 잘 마쳤지만 4~5개월은 뛰기 어렵다. 주축 선수의 이탈은 아쉽지만 있는 전력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담담하게 이명기의 상태를 전했지만 표정은 그렇지 못했다.

수베로 감독의 모자에 새겨진 이명기의 등번호 '14'가 크게 느껴지는 이날이었다. /jpnews@osen.co.kr

[OSEN=대전, 지형준 기자] 8일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명기의 상태를 전하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수술을 잘 마친 이명기는 4~5개월 재활이 필요할 예정이다. 수베로 감독의 모자에 적힌 번호는 이명기의 등번호이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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