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깬 손흥민, 득점왕 부담도 이겨낸다 "이런 압박감 좋아해"

조용운 기자 2023. 4. 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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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0골을 달성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적잖이 시달렸던 득점왕 압박감을 이겨내는 걸 다음 목표로 삼았다.

100골 금자탑을 앞에 두고 다소 기다림이 길어지던 때 가장 손흥민답게 대기록을 썼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100골을 넣은 34번째 선수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리그 23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이번에도 아시아 유일 신화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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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0골을 달성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적잖이 시달렸던 득점왕 압박감을 이겨내는 걸 다음 목표로 삼았다.

드디어 아홉수를 뛰어넘었다. 100골 금자탑을 앞에 두고 다소 기다림이 길어지던 때 가장 손흥민답게 대기록을 썼다. 지난 8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언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진출 100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2015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260번째 경기 만의 성공한 100호골이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100골을 넣은 34번째 선수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리그 23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이번에도 아시아 유일 신화를 썼다.

대기록에 성공한 손흥민이지만 이번 시즌 마음고생이 상당했다. 이번 브라이튼전 골을 포함해도 리그 7골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올랐던 것에 비하면 다소 초라하다. 손흥민도 10일 영국 언론 '이브닝 스탠다드'를 통해 "최고 수준을 유지하지 못한 걸 인정한다. 변명하고 싶지 않다. 이미 벌어진 일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득점왕 타이틀은 확실히 무거웠다. 손흥민은 "골든 부트는 내게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그런데 새 시즌을 시작하자 모두 더 놀라운 활약을 기대했다"며 "더 많은 관심과 압박을 받는 게 간단하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이대로 무너질 손흥민이 아니다. 변명을 뒤로하고 최고의 시즌 마무리를 위해 다시 축구화 끈을 동여맨다. 그는 "이런 압박감을 좋아한다. 아직 완벽한 선수가 아니어서 여전히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앞으로 8경기가 남았다. 나와 팀에 있어 아주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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