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우주 지도' 만드는 암흑에너지…국내 천체투영관서 본다

윤현성 기자 2023. 4. 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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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흑에너지'를 연구해 3차원 우주 지도를 만들기 위한 국제 공동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가운데, 암흑에너지와 그 연구 과정에 대한 영상이 국내 천체투영관에서 상영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암흑에너지분광장비(DESI)를 주제로 한 천체투영관 전용 영상을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최대 사양의 천체투영관 시설을 갖춘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우주아카데미 강연회' 행사로 이번 영상을 상영하고, DESI의 한국 연구자들의 강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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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천문연, '암흑에너지분광장비' 영상 공개…22일 첫 상영회

DESI 프로젝트가 가동 시작 7개월째인 2022년 1월 작성한 우주 3차원 지도. 750만개 이상의 은하를 관측해 이미 DESI 이전에 관측한 어떤 우주 3차원 지도보다 많은 은하의 위치 정보를 알게 됐다. DESI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2026년에는 약 4000만개 이상의 은하의 위치 정보를 알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천문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우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흑에너지'를 연구해 3차원 우주 지도를 만들기 위한 국제 공동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가운데, 암흑에너지와 그 연구 과정에 대한 영상이 국내 천체투영관에서 상영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암흑에너지분광장비(DESI)를 주제로 한 천체투영관 전용 영상을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천문연은 국립과천과학관과 공동으로 오는 22일 DESI 영상의 첫 상영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DESI는 우주의 암흑에너지를 분광기기로 관측해 우주의 3차원 지도를 만드는 대규모 국제공동 프로젝트다. 한국을 비롯한 11개 국가, 약 200명의 과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주 키트피크(Kitt Peak) 산꼭대기에 위치한 5000개의 작은 광섬유 로봇들로 구성된 망원경으로 먼 은하에서 나온 빛의 스펙트럼을 정밀하게 관측하고 암흑에너지를 연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암흑에너지는 현재 우주 전체 에너지의 약 70%를 차지하는 요소로, 우주의 팽창 속도를 점점 더 빠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암흑에너지가 정확히 무엇이며 어떤 성질을 갖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암흑에너지가 무엇인지 알아내려면 우주에 있는 물질의 분포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관측해야 한다. 이를 알아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먼 은하의 위치를 최대한 많이 관측해 먼 과거까지 이어지는 우주의 넓은 3차원 지도를 만드는 것이다.

DESI의 초점면 이미지. DESI의 초점면은 광섬유로 연결된 5000개의 작은 로봇들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로봇들은 은하의 빛을 포착할 수 있어 한 번에 5000개의 은하를 관측할 수 있다. (사진=천문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영상은 암흑에너지를 비롯해 이를 연구하기 위한 과정과 연구팀의 이야기가 담긴 천체투영관 전용 영상이다. DESI 국제공동 연구팀이 제작한 영상에 한국어 더빙을 입혀 국내 관객을 위한 버전으로 제작됐다.

국내 최대 사양의 천체투영관 시설을 갖춘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우주아카데미 강연회' 행사로 이번 영상을 상영하고, DESI의 한국 연구자들의 강연을 펼친다. 해당 행사 신청은 11일 오전 10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국립과천과학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천문연은 "국립과천과학관을 시작으로 천체투영관을 보유한 전국의 천문대 및 과학관에 영상을 배포 지원할 예정이며, 순차적으로 상영 및 강연 프로그램을 공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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