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용산 도감청 문건 상당수 위조…한미 정보동맹 신뢰 굳건”
민주당 향해 “국민 선동 급급해”
김태효, 尹방미 일정 조율차 출국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대변인실 명의로 공지를 내고 “‘미 정부의 도감청 의혹’에 대하여 양국 국방장관은 ‘해당 문건의 상당 수가 위조됐다’는 사실에 견해가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굳건한 ‘한미 정보 동맹’을 통해 양국의 신뢰와 협력체계를 보다 강화해 나아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방미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양국 국방장관이 통화를 했다”며 “공개된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데 대해서 한미의 평가가 일치한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날부터 3박5일 동안 워싱턴을 방문해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일정을 조율한다. 이어 김 차장은 “양국이 정보동맹이니까 정보 영역에서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긴밀하게 지금 함께 정보 활동을 펴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신뢰를 굳건히 하고 양국이 함께 협력하는 시스템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대통령실은 “용산 대통령실은 군사시설로, 과거 청와대보다 훨씬 강화된 도감청 방지 시스템을 구축, 운용 중에 있다”고도 강조했다. 야권을 중심으로 용산 대통령실 이전에 따라 도감청 등 보안에 취약해졌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이에 대한 전면 반박에 나선 것이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안보실 등이 산재해 있던 청와대 시절과 달리, 현재는 통합 보안시스템과 전담 인력을 통해 ‘철통 보안’을 유지하고 있으며,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은 터무니 없는 거짓 의혹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전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진위 여부를 가릴 생각도 없이, ‘용산 대통령실 이전’으로 도감청이 이뤄졌다는 식의 허위 네거티브 의혹을 제기해 국민을 선동하기에 급급하다”며 “이는 북한의 끊임 없는 도발과 핵 위협 속에서 한미동맹을 흔드는 ‘자해행위’이자 ‘국익침해 행위’”라고 꼬집었다. 또 대통령실은 “‘정보 전쟁’에는 국경이 없다. 한미 정보 동맹을 강화하고 발전시켜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 더불어민주당의 외교 자해행위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처럼 대통령실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은 윤 대통령의 이달 말 미국 국빈방문을 앞둔 상황에서 부정적 여론 확산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차장도 이날 ‘이번 논란이 정상회담을 앞둔 한미동맹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변수가 될 수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그는 “미국이 세계 최강의 정보국이고 양국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로 11개월 동안 거의 모든 영역에서 정보를 공유해 왔고 또 중요한 정보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며 “그러한 미국의 능력과 역량을 우리가 함께 얻고 활동한다는 것은 큰 자산이고 이번 기회에 양국의 신뢰가 더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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