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31~150GB ‘5G 중간요금제’ 출시… KT만 남았다
30일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도 출시
3만원대에 이용 가능한 시니어 요금제 신설
청년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 최대 66% 확대
KT “더 차별화된 요금제 출시 준비 중”
LG유플러스(이하 LGU+)가 11일 SK텔레콤(SKT)에 이어 새로운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 출시를 발표했다. 이로써 통신 3사 중 KT만 30~100GB(기가바이트) 구간 5G 중간요금제 신설을 앞두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LGU+가 중간요금제 등 새로운 5G 요금 23종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이용약관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5G 중간요금제는 통신사들이 가입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24~26GB)을 고려해 만든 상품이다. 5G 출시 이후 요금제가 데이터 제공량 기준으로 10GB대거나 100GB를 넘는 등 중간 구간이 없어 가계 통신비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정부는 민생 안정을 위해 통신사들에 중간요금제 신설을 요구했다.
이에 지난달 23일 SK텔레콤(SKT)이 가장 먼저 40~100GB 구간의 5G 중간요금제 신설 신고를 수리했다. 이번에 SKT에 이어 LGU+도 이용자의 연령·구간별 특성을 반영한 다수의 5G 요금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신고된 5G 이용약관은 ▲일반 요금제 중간 구간 4종 신설 ▲만 65세 이상 이용자를 위한 시니어 요금제 3종 신설 ▲청년 요금제 14종 신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LGU+는 지난해 8월 5G 이용자의 평균 사용량을 고려한 요금제(31GB, 6만1000원)를 출시했지만, 31~150GB 구간에 요금제가 없어 이용자의 선택권이 제한적이었다. 이번에 50GB·80GB·95GB·125GB를 제공하는 요금제 4종을 추가 신설해 선택권을 확대했다. 신설 요금제는 오는 12일부터 가입 가능해 다음달 1일 새로운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는 SKT보다 빠르게 만나볼 수 있다.
또 LGU+는 이번에 신설되는 일반 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에 신속하게 도매제공하기로 했다. 빠르면 이달말부터 알뜰폰 요금제도 출시될 예정이다. 무약정이면서 일반 요금제 대비 약 30% 저렴한 온라인 요금제도 31~150GB 사이 중간 구간에 월 80GB(4만6000원), 95GB(4만7500원)를 제공하는 요금제가 추가 신설된다. 신설 온라인 요금제는 다음달 15일부터 가입 가능하다.
LGU+는 가입 가능 연령을 만 65세 이상, 만 70세 이상, 만 80세 이상으로 구분한 5G 시니어 요금제 3종도 신설한다. 신설되는 요금제는 데이터·부가통화 등의 제공량은 동일하고 연령대에 따라 월정액이 2000~6000원 낮아진다. 만 65세 이상 이용자가 가입할 경우 연령대가 높아지면 자동으로 더 저렴한 요금제로 변경된다. 신설되는 5G 시니어 요금제는 다음달 1일부터 가입 가능하며, 연령 증가에 따른 요금제 자동 변경은 10월 1일부터 시행된다.
5G 청년 요금제 8종 및 5G 청년 온라인 요금제 6종도 신설한다. 5G 일반 요금제 및 5G 온라인 요금제와 월정액 수준은 동일하고 데이터 제공량은 25~66% 확대된다.
아울러 취업준비·육아 등 청년(만19세~29세) 계층의 생애 주기 맞춤형 부가혜택도 제공한다. LGU+ 가입자가 구직 사이트 접속 시 다음달 15일부터 내년 4월 30일의 기간 동안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한다. 만 24개월 이내 아이를 육아 중인 가구는 부모의 나이에 상관없이 매월 5GB(3만3000원 상당) 데이터 바우처를 최대 24개월 간 제공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구간별·연령대별로 세분화된 요금제가 신설되어 이용자의 요금제 선택권이 보다 확대됐다”며 “이용자들이 요금제를 변경하고, 실질적인 통신비 인하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자와 협의하여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새로운 5G 중간요금제와 관련해 명확한 출시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관계자는 “조금 더 차별화된 요금제를 출시하기 위해 현재 정부기관과 협의중”이라며 “조속한 시일내 출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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