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시 마무리 이정용, 다승 공동 1위인데 세이브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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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임시 마무리 투수 이정용은 KBO리그 다승 부문 깜짝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이정용은 이번 시즌 4경기에서 2승을 수확하며 나균안(롯데 자이언츠), 웨스 벤자민(KT 위즈), 에릭 페디(NC 다이노스) 등 선발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LG는 지난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 직전 목덜미 부근 근육을 다친 고우석의 복귀가 늦어지자 이정용을 임시 마무리로 내세웠다.
이정용이 조금만 더 버티면 LG의 마무리 고민도 해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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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론세이브 2개 기록, 평균자책점은 4.15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의 임시 마무리 투수 이정용은 KBO리그 다승 부문 깜짝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이정용은 이번 시즌 4경기에서 2승을 수확하며 나균안(롯데 자이언츠), 웨스 벤자민(KT 위즈), 에릭 페디(NC 다이노스) 등 선발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이정용으로선 이 기록이 달갑지가 않다. 정작 자신이 쌓아야 할 세이브 기록은 0개다. 2번의 세이브 기회가 있었으나 모두 잡지 못했다.
2020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정용은 매년 3~4승을 거뒀지만 올해는 벌써 2승을 챙겼다. 그는 8일과 9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이닝씩을 책임지며 이틀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등판한 9일 경기에서는 10회초 1이닝 퍼펙트 투구를 한 뒤 타선이 10회말 결승점을 뽑아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8일 경기는 달랐다. 이정용은 1-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안타 2개와 볼넷 1개, 희생타 1개를 내주더니 동점을 허용했다. 9회말 터진 대타 오스틴 딘의 끝내기 2루타 덕분에 팀이 끝내 이겼지만 이정용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당시 이정용은 시즌 첫 승과 함께 시즌 2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9-6으로 리드한 8회말 2사 1, 3루에 구원 등판해 앤서니 알포드에게 1타점 2루타, 박병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LG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KT를 10-9로 제압했지만 쉽게 승리할 경기를 너무 어렵게 이겼다.
LG는 지난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 직전 목덜미 부근 근육을 다친 고우석의 복귀가 늦어지자 이정용을 임시 마무리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정용은 기복 있는 투구를 하며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 중이다. 블론세이브는 2개로 원종현(키움 히어로즈)과 함께 공동 1위다.
2승 2블론세이브 0세이브. 임시 마무리라고 해도 호평하기 어려운 성적표다. 그래도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9일 경기에서 처음으로 퍼펙트 투구를 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당장 대안이 없는 염경엽 감독도 "마무리는 계속 이정용으로 간다"고 믿음을 보내고 있다.
이정용이 조금만 더 버티면 LG의 마무리 고민도 해결될 전망이다. 치료를 마치고 몸을 만든 고우석은 이번 주중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투구를 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14~16일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잠실 3연전 일정에 맞춰 고우석을 합류시킬 계획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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