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까지 민노총… IT업계 노조 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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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노동조합을 결성하면서 IT·게임업계의 노조 존재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에 전날 노조가 설립됐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임직원 간 연봉 격차가 커지고, 실적에 비해 낮은 보상 등으로 인해 사내에서 노조 설립 목소리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화섬식품 노조 수도권 지부 IT위원회도 우주정복 지지를 표명하고 엔씨소프트 직원들의 노조 참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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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엔씨소프트가 노동조합을 결성하면서 IT·게임업계의 노조 존재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최근 근무환경과 평가체계 등을 둘러싸고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된 가운데 노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규 노조 설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동종업계 내 노조들은 상호 연대를 외치고 있어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에 전날 노조가 설립됐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이하 화섬식품 노조) 엔씨소프트 지회로 정식 출범했다. 지회 이름은 ‘우주정복’이다. ‘우리가 주도적으로 정의하는 행복한 회사’의 줄임말이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임직원 간 연봉 격차가 커지고, 실적에 비해 낮은 보상 등으로 인해 사내에서 노조 설립 목소리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정복은 “엔씨소프트의 핵심 가치인 도전정신, 열정, 진정성이 가족경영에 기반을 둔 수직 관료적 문화와 고질적인 ‘상후하박’의 조직문화로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폐쇄적 평가 및 보상제도는 영원한 영업비밀이 됐고, ‘하후상박’의 원칙은 임금 격차 1등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가져다줬다”고 지적하며 조직문화와 보상제도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직원들의 노조 참여를 독려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 노조 수도권 지부 IT위원회도 우주정복 지지를 표명하고 엔씨소프트 직원들의 노조 참여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 노조에 게임회사가 합류한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18년 넥슨(스타팅포인트)을 시작으로 스마일게이트(SG길드), 엑스엘게임즈(엑스엘 리부트), 웹젠(웹젠위드)이 차례로 노조를 결성했다. 이밖에 화섬식품 노조에는 네이버(공동성명)와 카카오(크루유니언) 지회도 활동 중이다.
우주정복은 넥슨, 스마일게이트, 네이버, 카카오, 한글과컴퓨터, SK하이닉스, 포스코DX, ASML 등의 노조와 연대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그동안 IT·게임업계는 다른 업계에 비해 직원들의 결집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됐지만 최근 5년 사이 잇달아 노조가 출범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올 1월 기자간담회에서 조합원 수가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1900여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재택근무보다 사무실 출근을 우선하는 새 근무제도를 발표하면서 노조 가입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됐다. 네이버 노조 가입률도 1월 본사 기준 약 40%에 달한다.
웹젠은 지난해 4월 임금교섭 결렬로 노사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국내 게임업계 최초의 파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후 국회의 중재로 노사 간 의견을 좁혀 극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화섬식품 노조 수도권 지부 IT위원회는 “지난 몇 년 동안 노조가 하나씩 설립되고 IT위원회로 연대하기까지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많은 노동자들이 노조를 일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엔씨의 우주정복을 굳건히 지지하며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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