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한파에 올해만 3곳 부도…종합건설사 폐업은 2배가량 늘어

신현우 기자 2023. 4. 11. 1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건설 한파가 매섭다.

설립된 지 50년이 넘는 부산 소재 건설업체를 포함해 올해 총 3곳의 건설사가 부도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부도난 건설업체(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 정지 건설업체로, 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말소된 업체 제외)는 총 3곳으로 나타났다.

이곳에 포함된 부산 소재 A건설업체는 1971년 설립된 곳으로, 지난달 당좌거래가 정지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문건설사도 폐업↑…신규 등록, 종합·전문건설사 모두 감소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 나와
사진은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공사 현장. 2023.3.2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건설 한파가 매섭다. 설립된 지 50년이 넘는 부산 소재 건설업체를 포함해 올해 총 3곳의 건설사가 부도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건설업체 신규 등록은 줄고 오히려 폐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 증가 등의 상황 속에서 신규 먹거리 찾기부터 자금 조달까지 여의찮아서다.

11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부도난 건설업체(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 정지 건설업체로, 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말소된 업체 제외)는 총 3곳으로 나타났다.

면허별로 △종합건설업체 1곳(부산) △전문건설업체 2곳(인천·경기) 등이다. 이곳에 포함된 부산 소재 A건설업체는 1971년 설립된 곳으로, 지난달 당좌거래가 정지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부도·당좌거래 정지에 대해 “사실”이라며 “현재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 폐업은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 종합건설사의 폐업 신고는 83건으로, 전년 동기(44건)대비 8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문건설사의 폐업 신고는 지난해 동기(447건)보다 24.8% 늘어난 558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종합건설사의 신규 등록은 지난해 1분기 3872건에서 올해 1분기 333건으로, 전문건설사의 신규 등록은 지난해 1분기 1377건에서 올해 1분기 1304건으로 각각 줄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경쟁이 심해진 것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이 같은 분위기는 더 확산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조차 실적이 부진한 상황인데 분양 시장에 크게 의존했던 중소형 건설사는 더 힘겨운 상황”이라며 “지방을 중심으로 건설사 부도·폐업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 호황 때 이윤을 남긴 것으로 국민들의 반감이 있을 수 있지만 중소형 건설사 부도 등은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현황 파악과 함께 지원책 마련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은행은 최근 부동산경기 위축·미분양주택 누증 등 건설업 영업환경 악화로 건설기업의 재무건전성이 다소 저하되면서 부실위험이 소폭 증대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지방 중소 건설기업은 대기업 및 수도권 소재 중소 건설기업에 비해 한계기업 및 부실위험기업 비중이 더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다른 건설업체 관계자는 “정부조차 연말까지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에서 분양에 실패하는 사업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할인 분양부터 임대 전환까지 자금 융통을 위해 건설업체가 다각도로 (자금 마련)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미분양은 증가세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7만5359가구) 대비 0.1%(79가구) 증가한 7만5438가구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8554가구로 전월(7546가구) 대비 13.4%(1008가구) 늘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달 자금조달지수가 전달보다 상승했다”면서도 “최근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기준금리 인상 등이 국내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경우 앞으로 자금조달지수는 다소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hwsh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