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달’ 주부 김서형, 파격 서스펜스
배우 김서형이 파격적인 서스펜스를 선보였다.
김서형은 지니TV 오리지널 ‘종이달’에서 첫 회부터 선과 악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모습을 흡인력 넘치는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드라마 ‘종이달’은 숨 막히는 일상을 살던 유이화(김서형)가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서스펜스 드라마.
김서형은 극 중 우연한 계기로 은행에 취직하게 된 뒤, VIP 고객들을 담당하며 삶이 180도 바뀌게 되는 주부 유이화 역을 맡았다. 한없이 한정적이고 제한적인 집 안에서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에 메말라가는 인물.
유이화는 첫 등장부터 잔뜩 날 선 눈빛과 한껏 예민한 분위기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 미스터리한 모습부터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게 없는 남편 기현(공정환)과 조금씩 뒤틀어져 가는 부부 관계까지.
자기 자신으로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저축은행에 취직하는 장면은 위태롭게 그려졌다. 특히 VIP 고객들의 돈에 손을 대고 만 이화는 결국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으며 ‘돈’과 ‘가짜 행복’을 맞바꾸는 일탈을 맛보기 시작, 돌이킬 수 없는 여정을 선택해 불안감을 선사했다.
김서형은 감정의 폭이 크지 않은 캐릭터를 절제된 연기로 승화시켜 그 배경 서사를 궁금하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스스로를 가둔 알을 깨기 위해 발버둥 치는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은 11일 오후 10시 2회가 방송된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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