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인근 시흥동 810번지에 최고 35층·1100여가구 주거단지 들어서[집슐랭]

한민구 기자 2023. 4. 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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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주택이 밀집한 서울 금천구 시흥동 일대에 최고 35층 높이, 1100여가구의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11일 서울시는 시흥동 810번지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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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시흥동 일대 신통기획안 확정
용도지역 상향···디자인 혁신 적용
시흥동 810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경제]

노후 주택이 밀집한 서울 금천구 시흥동 일대에 최고 35층 높이, 1100여가구의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11일 서울시는 시흥동 810번지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획안에 따르면 대상지 중 제1종일반주거지역은 7층 높이 제한이 있는 제2종일반주거지역(2종7층)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된다. 기존 '2종7층' 지역은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돼 13층 내외 층수 계획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최근 시가 발표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에 따라 창의적·혁신적 디자인 설계시 입지 특성을 고려한 최고 35층 내외의 입체적인 높이계획도 가능하다. 가구수는 538가구에서 1100여가구로 늘어난다.

이 구역은 2011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2017년 해제됐다. 이후 소규모주택정비사업(모아주택) 등이 추진됐지만 관악산 주변 높이 제약 등으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이에 시는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입체적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기 위해 1년여간의 논의를 거쳐 연접한 관악산 자락과 학교 주변에는 중·저층형 주동(건물)을, 독산로 전면부와 단지 중앙부는 탑상형을 각각 배치하도록 했다.

아울러 신속통합기획 선정 당시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독산로변 모아타운 후보지(약 2만7040㎡)를 대상 구역에 추가했다. 이를 통해 독산로변 가로를 활성화하고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인근에 학교, 역사문화길과 연계한 공원 2곳과 공개공지를 조성하도록 했다. 단지 내에는 주민센터·체육시설·공영주차장 등으로 구성된 복합청사와 주민공동시설 등 생활기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흥동 810 일대 신속통합기획 위치. 사진제공=서울시

나아가 독산로에서 동쪽 문화공원으로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와 북측 주거지에서 남측 모아주택사업지 내 어린이공원(느티나무상상공원)에 이르는 남북 보행로도 조성하도록 했다. 또 독산로변 연도형 상가 쪽에 선형 녹지공간과 연계한 보행통로를 만들고 기존의 협소한 도로는 폭을 넓혀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도록 했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개입해 사업성과 공공성이 적절하게 결합한 정비계획안을 짜서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주민이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 입안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이 확정된다. 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입안 절차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기획을 통해 용도지역 상향 등 유연한 도시계획기준을 적용함으로써 오랜 기간 부침을 겪어 온 시흥동 일대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관악산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각종 주민편익시설로 도시의 활력을 동시에 누리는 명품 주거단지로 재조성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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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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