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바흐무트 초토화 작전 돌입…특수·공수 부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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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려는 초토화 작전에 돌입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의 바흐무트 점령 공세를 주도한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전력이 소진됐다는 이유에서다.
양국은 바흐무트 외곽에서 보급선 역할을 하는 두 개의 주요 도로(T504, 506)를 놓고 치열한 전투를 벌여왔지만,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도로를 점령하려는 러시아군의 시도를 간신히 막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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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러 공습·포격 동원…건물과 진지 파괴"
시리아 내전 개입하며 사용한 러 전술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려는 초토화 작전에 돌입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전날 바흐무트를 방문한 후 "상황이 어렵지만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적군(러시아군 지칭)이 시리아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른바 초토화 전술로 (작전을) 전환했다"며 "공습과 포격을 통해 우리 군이 지키고 있는 건물과 진지를 파괴하고 있다"고 전했다.
초토화 작전은 러시아가 지난 2016년 시리아 내전 당시 정부군 지원을 위해 개입하며 사용한 전술이다. 당시 러시아는 병력 수천명과 폭격기를 동원한 공습으로 내전의 흐름을 정부군에 유리하게 바꾼 바 있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러시아가 이제 바흐무트 전투에 특수부대와 공수부대를 투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바흐무트 점령 공세를 주도한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전력이 소진됐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바흐무트에서는 구역별로 건물 통제권을 놓고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바흐무트시청을 점령해 러시아 국기를 게양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러시아군은 우세에 있지만 우크라이나로 더디게 전진하는 모양새다. 우크라이나군은 일부 보급선을 차단해 러시아군을 저지하고 있다.
양국은 바흐무트 외곽에서 보급선 역할을 하는 두 개의 주요 도로(T504, 506)를 놓고 치열한 전투를 벌여왔지만,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도로를 점령하려는 러시아군의 시도를 간신히 막아내고 있다. 최근 유출된 미 국방부의 보안 문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휘부는 도로 방어에 전력을 강화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가 올봄 대반격을 위해 전장에 최대 40만명의 병력을 투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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