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두번째 3.5% 동결… 한·미 금리차 1.75%p 눈앞(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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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1일 기준금리를 2회 연속 3.50%로 동결했다.
━소비자물가 4.2% 둔화, 경상수지 적자 부담━한은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는 다소 안정된 물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은이 두 번 연속 동결한 뒤 갑자기 기준금리를 다시 올리면 시장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일단 금리 인상기는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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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에 영향을 줬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로 내려앉았고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으로 얼어붙은 금융시장에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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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6으로 2022년 동월 대비 4.2% 올랐다. 물가 상승세는 ▲지난해 4월 4.8% ▲5월 5.4% ▲6월 6.0% ▲ 7월 6.3%까지 치솟은 뒤 점차 둔화하는 양상이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월 물가 지표가 예상대로 꽤 내려왔다"며 "2분기부터 기저효과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내려가는 폭이 가파를 것으로 보여 금리 결정에 있어 물가 부담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갈수록 나빠지는 경기 지표도 한은의 통화정책 완화에 힘을 실었다.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수출 부진 등에 이미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0.4%)로 돌아섰고 올해 1분기 반등도 장담하기 어렵다.
1∼2월 경상수지는 11년 만에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통관기준 무역수지도 3월(-46억2000만달러)까지 13개월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로 지난 1년 반 동안 이어진 금리인상은 종결됐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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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예상대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5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 격차는 1.75%포인트 최대치로 벌어진다. 한국 경제는 외국인 자금 유출과 원화 절하(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받게 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28일까지 한달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조7172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2월 한 달 간 1조6926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1월 6조5495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어 지난달 순매수 규모를 1조597억원 규모로 줄인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 우위에 섰다.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은 한미 금리차 확대와 완전히 연동되지 모양새다. 금리 격차가 0.75%포인트던 9월말 원/달러 환율이 연중 가장 높은 1430원대로 올랐고 격차가 확대된 12월엔 1265원까지 떨어졌다.
윤재호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미 금리 격차가 역전되면 자본이 유출돼 원화 환율이 급등(원화가치 하락)할 것'이라는 말은 실질환율에서 현금흐름 측면만을 강조한 것"이라며 "분석결과 현금흐름뿐 아니라 위험프리미엄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썼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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