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 테니스 축제 속으로’ 뜨거웠던 NH농협은행 올원 아마추어 오픈

이정호 기자 2023. 4. 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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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제공



지난 주말 경기도 고양 농협대학교 테니스장. 한낮 따스한 봄 기운 속에 최종일을 맞은 ‘2023 NH농협은행 올원 아마추어 테니스오픈’은 그야말로 테니스 축제의 장이었다. 올해로 4번째 대회를 맞은 가운데 대회 참가자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올원 아마추어 테니스오픈’은 오픈부·신인부(이상 남자)와 국화부·개나리부(이상 여자)는 물론 대학부, 2030세대부터 베테랑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테니스 대회다. 특별히 각 부문 챔피언들에게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를 관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줘 특별히 인기가 높다. 2018년 첫 대회 때는 호주오픈, 2019년 대회 때는 US오픈 직관 기회를 줬고, 이번에는 5월 열리는 프랑스오픈(예정)을 찾는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2년간 대회가 열리지 않다가 재개된 지난해 대회에서는 최근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테니스 트렌드를 고려해 신설한 남녀 대학동아리부, 2030 여자 루키부의 호응이 좋았다. 올해 열기는 더 뜨겁다. 대회 본부에 따르면, 남자 신인부와 여자 개나리부에는 참가 정원의 4배에 달하는 동호인들이 신청했다. 각 부문 모집 규모는 1300명 정도인데, 신청자는 3000명에 달했다.

NH농협은행 제공



치열한 경쟁을 뚫고 48개팀이 출전한 여자 복식에 나선 한 동호인은 “벚꽃이 활짝 피고 환경이 좋은 곳에서 이렇게 대회에 출전하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올원 아마추어 테니스오픈’은 벚꽃이 둘러쌓인 환경에 선수들이 훈련하는 코트에서 진행되고 있다. 대회장은 다양한 현장 이벤트, 경품 행사 등 즐길거리도 채워졌다.

개인 종목에서는 정대성-최한민(오픈부), 박정훈-이정환(신인부), 박성숙-최선순(개나리부), 김효빈-신현아(2030여자루키부), 박용선-김은지(올원뱅크부) 조가 각각 우승했다. 단체전으로 열린 대학동아리부에서는 연세대가 남자부 2연패에 성공했고, 여자부에서는 경희대가 정상에 올랐다. 우승자들은 “큰 대회를 직접 관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벅차다”며 기뻐했다.

NH농협은행 제공



1974년부터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는 여자 라켓 스포츠 ‘명가’ NH농협은행은 아마추어 테니스 오픈, 유소년 재능 기부, 유망주 지원 등 테니스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올원 아마추어 테니스오픈’도 NH농협은행(은행장 이석용)이 공들이는 이벤트다. 대회 기간 장한섭 스포츠단 단장, 테니스 김동현 감독과 소프트테니스 유영동 감독, 한재원 코치 등이 대회 운영을 도왔다. 스포츠단 전 단장이자 대한테니스협회 박용국 전무도 경기 해설을 맡는 등 대회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탰다.

경기장을 찾은 박병규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은 “농협은행은 지난 50년간 테니스팀을 운영하는 등 오랜 기간 국내 테니스의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이런 활동이 최근 결실을 맺어 가는 것 같아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분들이 테니스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후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LROEL 제공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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