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모델X방송인과 이태원 클럽서 취해"…유아인 마약 게이트→공범 조사로 전방위 확대

조지영 2023. 4. 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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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4가지의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마약 투약 당시 공범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져 다시금 연예계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0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인의 2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유아인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공범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받았다.

이번 경찰이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사안 중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유아인의 '2차 소환' 보다 '공범'이었다. 경찰은 유아인의 첫 비공개 소환 조사 직전까지 "마약 투약 공범 수사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이날 1차 소환 조사 이후 경찰의 입장이 바뀌면서 유아인의 마약게이트 수사가 확대된 것. 일각에서는 유아인이 감형을 받기 위해 함께 마약을 투약한 이들을 실토한게 아니냐는 시선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유아인은 지난 2021년 초부터 서울 강남, 용산 일대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아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아인은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프로포폴을 총 73회에 걸쳐 투약했고 합계 투약량이 4400㎖가 넘는다'라는 내용의 기록이 경찰에 보고됐고 신체 압수수색 결과 소변과 모발 채취 검사에서 대마의 주성분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양성 반응이 나왔다. 더불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에서 코카인과 케타민까지 검출됐다.

경찰은 지난 3월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유아인의 현 소재 주거지와 전에 거주하던 자택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자택 압수수색에서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를 입증할 증거물을 확보, 곧바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후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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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유아인은 지난 3월 28일 피의자 신분 첫 비공개 소환 조사에 임했다. 약 12시간의 1차 조사를 받은 뒤 포토라인에 선 유아인은 "개인적으로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기 합리화한 점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며 마약 투약에 대해 '일탈 행위'라고 시인했다. 또한 "이런 나를 보기 많이 불편하겠지만 나는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내가 살아보지 못한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 실망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당시 유아인은 취재진으로부터 코카인 검출을 비롯해 바늘공포증, 마약 투약 과정, 공범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어떤 설명도, 해명도 없이 입을 다문채 자리를 떠났다.

수사 준칙상 하루에 조사할 수 있는 시간 제한(대기 및 식사·휴식시간 포함 하루 12시간)으로 충분히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던 유아인의 1차 소환 조사 이후 2차 소환 조사 일정에 많은 귀추가 주목된 가운데 경찰은 '공범' 조사를 언급해 또 한 번 연예계를 뒤흔들었다.

유아인과 마약을 함께 투약한 공범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자 이를 둘러싼 목격담도 이어졌다.

국민일보는 11일 유아인이 이태원 클럽에서 지인들과 마약 투약이 의심된다는 제보를 보도하며 공범 조사에 힘을 더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아인과 지인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이태원의 A라운지와 B클럽, C클럽 일대에서 자주 목격됐다. 유아인과 함께 이태원 클럽에서 목격된 지인들 중에는 모델과 방송인도 포함돼있다고 밝혔다.

유아인의 일행들은 다른 클럽에 비해 내부 조명이 어두운 B클럽 가장 안쪽 자리를 지정석처럼 활용했고 이 자리에서 담배 형태의 무언가를 태웠는데 "일반적인 담배 향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한 유아인과 일행들은 술은 별로 주문하지 않았는데 과도하게 취해서 나가 이상하다는 반응도 덧붙였다. 유아인이 자주 찾던 B클럽은 평소에도 대마 향이 자주 나는 곳으로 알려졌다.

제보대로 유아인이 모델, 방송인 지인들과 마약 투약을 했다면 연예계는 다시 거대한 마약 논란에 휩싸이게 된다. 공범 조사만으로도 유아인과 절친했던 모델, 방송인들이 대거 의혹을 받으면서, 애먼 피해자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 유아인이 쏘아 올린 마약 게이트가 연예계 어떤 파란을 불러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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