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면 안돼”…美 해변 뒤덮은 푸른색 생명체 정체는?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2023. 4. 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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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남부 해변이 푸른색 해양생물 출몰로 파랗게 물들었다.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포인트 레이스 국립해변관리소'는 지난 5일 이 지역 해변에 작은 해양생물이 넓게 퍼져 있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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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레이스 국립해변관리소 페이스북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남부 해변이 푸른색 해양생물 출몰로 파랗게 물들었다.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포인트 레이스 국립해변관리소’는 지난 5일 이 지역 해변에 작은 해양생물이 넓게 퍼져 있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관리소는 이것이 ‘벨렐라 벨렐라’(Velella velella)라고 불리는 히드라충(해파리의 사촌) 이라고 설명했다. 모양은 납작한 타원형이며 해변으로 밀려온지 오래 지나면 주름지고 마른 셀로판지처럼 보이기도 한다.

원래는 바다에 서식하지만 강한 바람이 몰아칠 때 종종 해변에 떠밀려와 ‘바람을 타는 항해자 ’(By-the-Wind Sailors)라고 불리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지난 겨울부터 캘리포니아에 기록적인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바다 생물들이 해변으로 밀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트위터 캡처

히드라충은 촉수가 있으나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관리소는 “이 촉수들은 사람을 쏘지 않는다. 먹이를 잡기 위해 플랑크톤이나 물고기 알을 모으는 데에만 쓴다”고 했다.

다만 “이것을 만질 경우 피부에 자극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만진 뒤 얼굴과 눈에 손을 대지 않도록 주의하라”라고 당부했다.

관리소는 페이스북에 “벨렐라 벨렐라. 벨렐라 벨렐라. 벨렐라 벨렐라. 벨렐라 벨렐라를 몇 번 연속으로 말할 수 있나요? 만약 해변을 산책하다가 이 푸른 생명체들을 만난다면 ‘벨렐라 벨렐라’라고 외치며 펄쩍펄쩍 뛰기로 약속해요”라는 농담을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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