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여전한 인성…상대 선수에 시비 걸고 주장 완장 내동댕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가 상대 팀 선수에게 시비를 걸고, 주장 완장을 내팽개치는 등 화를 참지 못했다.
호날두는 1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마즈마아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알파이하와의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23라운드 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팀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리그 2위 알나스르는 승점 53점에 그치며 선두 알이티하드(승점 56점)와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호날두는 이날 날카로운 킥과 패스를 선보였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전반 32분 프리킥 찬스에서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은 옆 그물을 흔들었다. 2분 뒤 압둘라만 가립에게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는 패스를 찔러줬지만,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후반 26분 프리킥 키커로 나서 슈팅을 날렸지만 아슬하게 골대 위로 빗겨 갔다.
호날두의 분노는 경기 후 터졌다. 그는 상대 선수 알리 알자칸에게 다가가 “넌 경기에 뛰고 싶지 않나 봐”라고 조롱하며 시비를 걸었다.
영국 매체 미러는 “알나스르는 7분간의 후반 추가 시간을 버텨낸 알파이하를 무너트리는 데 실패했다”며 “호날두는 그들의 시간 낭비 전술에 단단히 화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일로 양 팀 선수들이 충돌했다. 이후 흥분한 호날두는 터널을 뛰쳐나가면서 주장 완장을 던지는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호날두는 앞서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뛸 때도 경기가 안 풀리면 주장 완장을 내팽개쳐 비난을 샀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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