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방문 앞둔 북아일랜드 긴장 고조... 민족주의자들, 경찰차에 화염병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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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문을 앞둔 영국 북아일랜드에서 아일랜드 민족주의자들이 경찰차에 화염병을 던지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다고 BBC와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북아일랜드 제2의 도시 런던데리에서 전투복 같은 옷을 입은 아일랜드 민족주의 반체제 인사 수십명이 미신고 행진을 하다가 경찰차를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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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문을 앞둔 영국 북아일랜드에서 아일랜드 민족주의자들이 경찰차에 화염병을 던지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다고 BBC와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북아일랜드 제2의 도시 런던데리에서 전투복 같은 옷을 입은 아일랜드 민족주의 반체제 인사 수십명이 미신고 행진을 하다가 경찰차를 공격했다.
로이터 통신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마스크를 쓴 청년 4명이 경찰차에 화염병을 던졌고, 차 한 쪽이 잠시 불길에 휩싸였다.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일랜드계인 바이든 대통령은 벨파스트 평화협정 25주년을 기념해 11∼14일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를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북아일랜드 행사에 참석한 뒤 더블린으로 이동하고 조상들의 고향인 마요 카운티 등을 들를 예정이다.
이날은 벨파스트 평화협정 25주년이지만 아일랜드 민족주의 반체제 인사들은 이에 반대하며 1916년 영국 통치 반대 봉기가 일어난 날로 기념한다. 1998년 4월 10일 체결된 벨파스트 평화협정으로 30년 폭력 사태에 마침표가 찍혔지만, 이들이 원하는 아일랜드섬의 통일은 멀어졌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벨파스트 평화협정을 이뤄낸 이들의 타협, 용기, 정치적 상상력을 생각해보라”며 1년 넘게 마비 상태인 북아일랜드 의회가 신속히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벨파스트 평화협정에 따르면 북아일랜드 정당들은 반드시 연정을 해야 한다. 하지만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에 불만을 품고 연정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달 영국과 EU가 브렉시트의 일환인 북아일랜드 협약을 수정하고 윈저 프레임워크를 채택하기로 합의했지만 연방주의자들은 아직 의회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윈저 프레임워크는 영국 본토와 북아일랜드 사이에 생긴 무역장벽을 손보고, 북아일랜드에 EU 규정을 적용할 때 북아일랜드 의회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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