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완성? 독주 제동?…野 원대선거 박광온-홍익표-이원욱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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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 국회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이 예고된 가운데 후보 구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원내대표에 재도전하는 3선 박광온 의원과 역시 3선의 홍익표·이원욱 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히면서 원내대표 선거 초반 레이스를 이끄는 모습이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통상 재도전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일이 잦았던 것이 이번에도 박 의원에 유리한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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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박광온 ‘범명’ 홍익표 ‘SK계’ 이원욱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4월 말 국회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이 예고된 가운데 후보 구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원내대표에 재도전하는 3선 박광온 의원과 역시 3선의 홍익표·이원욱 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히면서 원내대표 선거 초반 레이스를 이끄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김두관·안규백·윤관석 의원 등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출사표를 낸 후보 모두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했지만 후보들마다 출신 계파 등 원내 지지기반이 갈리고 있어 ‘전략’에는 서로 다른 복안을 내놓고 있다.
11일 민주당 안팎에 따르면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4월 마지막 본회의 이튿날인 28일 의원총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박홍근 현 원내대표가 ‘쌍특검’ 및 양곡관리법 재의결 등을 임기 내 처리하고 물러나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4월 국회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원내사령탑 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여당인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꾸려지면서 민주당의 후보 출마 선언도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민주당에선 원내대표 선거가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내홍이 부각되는 방식인 ‘친명(친이재명) 대 비명(비이재명)’ 구도로 흐르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다만 총선 전략과 공천 영향력이 막강한 당 지도부 구성이 달려 있는 자리인 만큼 표를 행사하는 의원들 개개인으로서는 ‘계파’에 대한 고려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광온 의원은 지난해 박홍근 현 원내대표에게 아쉽게 패한 이후 올해 재도전을 결심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통상 재도전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일이 잦았던 것이 이번에도 박 의원에 유리한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박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 체제에서 비서실장을 지냈고, 지난 대선 경선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다. 당내에서 박 의원은 온건 성향으로 평가된다. 최근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는 지도부와 당내 의견의 ‘다양성’,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홍익표 의원은 최근 ‘범명(범이재명)’으로 분류되며 당내 친명계와 중도 성향 의원들의 지지를 얻어내고 있다. 홍 의원은 현재의 ‘이재명 체제’ 민주당을 안정화하고 내년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데 총력을 기할 원내사령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재명 대표의 적극적 지지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점은 홍 의원 측의 고민거리라는 분석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친명계에서 홍 의원을 지지하는 기류가 읽히지만 이 대표가 자신의 이름으로 지지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면서 “혹시나 선출되지 못하면 세력을 입증하지 못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은 SK(정세균)계로 차별화된 ‘비명’ 색채를 강조하는 것이 전략이다. 이 의원은 앞서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과 대립각을 세워오면서 직접 이 대표에도 견제구를 보내 왔다. 민주당 대표 전략통으로 꼽히는 이 의원은 현재의 이재명계 쏠림 지도부로는 이 대표 ‘사법리스크’ 극복이 어렵다는 점을 피력하고 있다.
최근 장인상으로 인한 이낙연 대표가 방한을 한 것도 원내대표 선거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이낙연계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 토론회에서 이 대표를 겨냥한 듯 개딸 등 강성 팬덤에 비판 목소리를 쏟아내면서 비명 결집 움직임이 빨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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