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2018년·2021년 그리고 2023년, ‘현대모비스 킬러’ 김승기 감독

조영두 2023. 4. 11. 10: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승기 감독이 현대모비스 킬러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플레이오프에서 현대모비스 상대로 또 한 번 웃은 김승기 감독은 현대모비스 킬러라는 걸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안양 KGC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6-2017시즌을 시작으로 2017-2018시즌, 2020-2021시즌 그리고 올 시즌까지 플레이오프에서 현대모비스를 4번 만나 모두 시리즈를 승리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조영두 기자] 김승기 감독이 현대모비스 킬러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고양 캐롯은 1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77-71로 승리했다. 3차전까지 1승 2패로 몰렸지만 4, 5차전을 내리 잡아내며 극적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현대모비스 상대로 또 한 번 웃은 김승기 감독은 현대모비스 킬러라는 걸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안양 KGC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6-2017시즌을 시작으로 2017-2018시즌, 2020-2021시즌 그리고 올 시즌까지 플레이오프에서 현대모비스를 4번 만나 모두 시리즈를 승리한 바 있다.

2016-2017시즌과 2020-2021시즌은 전력상 KGC의 확실한 우위였다. 2016-2017시즌 KGC는 이정현, 양희종, 오세근, 키퍼 사익스, 데이비드 사이먼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라인업을 앞세워 4강 플레이오프에서 현대모비스를 3연승으로 스윕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서울 삼성을 4승 2패로 꺾으며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2020-2021시즌에는 역대급 임팩트를 남긴 외국선수 제러드 설린저가 있었다. 설린저와 오세근이 힘을 낸 KGC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현대모비스를 만나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전주 KCC를 4연승을 제압했고, KBL 역사상 전무후무했던 플레이오프 10연승 우승을 차지했다.

2017-2018시즌은 상황이 조금 달랐다. 당시 현대모비스 정규리그 4위, KGC 5위로 현대모비스가 좀 더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또한 오세근이 3차전 1쿼터 초반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이하기도 했다. KGC 입장에서는 시리즈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1차전을 승리했던 KGC는 2차전에서 완패를 당하며 1승 1패 동률이 됐다. 3차전부터 김승기 감독은 양희종에게 볼 핸들러 역할을 맡겼고, 양희종은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사이먼의 활약을 더한 KGC는 3, 4차전을 잡아내며 3승 1패로 4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은 더욱 극적이었다. 신생팀 캐롯으로 둥지를 옮긴 김승기 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팀을 5위에 올려놓으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6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정규리그 4위 현대모비스였다. 이번에는 캐롯의 열세가 예상됐다. 에이스 전성현이 달팽이관 이상에 의한 돌발성 난청으로 시리즈 출전이 불투명했기 때문.

캐롯은 1차전에서 완패를 당하며 모두의 예상대로 흘러가는 듯 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을 앞세워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3차전에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4차전 돌아온 전성현의 활약과 강력한 트랩 수비를 활용해 승리를 따냈다. 마지막 5차전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접전 끝에 승리, 업셋의 주인공이 됐다.

플레이오프에서 현대모비스를 4번 만나 모두 이긴 김승기 감독. 특히 올 시즌에는 감동농구를 선사하며 그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동시에 자신이 현대모비스 킬러라는 것을 모두에게 확실히 보여줬다.

# 사진_점프볼 DB(윤민호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