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외신 100% 맞나?" vs 野 "용산 이전 문제"

국민의힘, 美 도청 정황에 '신중 분위기' 유지
與 신원식 "외신 100% 맞나?…우방국도 도·감청"
與 신원식 "용산 집무실은 도청 방지 더 잘 됐다"
민주당 "안보 참사…대통령실 졸속 이전도 문제"

[앵커]

미국 정보기관의 우리 대통령실 도청 정황을 두고 정치권은 이틀째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당은 외신 보도가 100% 맞으리란 보장은 없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지만, 야당은 연일 대통령실 이전 등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남기 기자!

정치권도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청 정황을 둘러싼 파문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일단 사실관계부터 파악하자는 대통령실과 같이 어제부터 계속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3성 장군 출신인 국방위 여당 간사 신원식 의원은 아침 라디오에 출연해, 도청 의혹을 처음 알린 외신 보도가 100% 맞을 수는 없다며 국제사회에서는 우방국이라도 도·감청이 일반화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용산 집무실은 도·감청 방지가 더 잘 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반면 민주당은 안보 참사라며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집중적으로 지적하는 등 비판의 수위를 갈수록 높여가는 모습입니다.

민주당 지도부인 고민정 최고위원은 아침 라디오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든 안 하든 미국에 대해 항의하고 해명을 받아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벌벌 떨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야당은 국회 운영위와 외통위, 정보위 등 관련 상임위를 즉각 소집해달라고 요구한 상태인데요.

앞으로 국회 차원의 대응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여야 쟁점 법안들을 둘러싼 논의가 연이어 이어지죠?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국회에서는 양곡법과 간호법, '50억 클럽' 의혹 특검 등 쟁점 법안들에 대한 논의가 줄줄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먼저 오전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안 질의가 열립니다.

앞서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제동이 걸린 양곡관리법을 두고 여야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번 회의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법사위 소위를 열고 '50억 클럽' 특검법안 의결을 검토할 예정인데, 역시 여야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이와 별도로 앞서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된 간호법과 의료법 개정안 관련 민당정 간담회를 열고 중재안 마련에 나섭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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