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면 화장실 직행”… 美 스타벅스 신메뉴에 고객 불만 폭주

제품 출시된 미국·이탈리아서 ‘복통 호소’ 고객 속출

미국 스타벅스가 출시한 신제품을 마신 일부 고객이 복통을 호소하며 불만을 제기하는 사례가 잇달아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월 스타벅스가 내놓은 신제품 '올레아토(Oleato)'. /스타벅스 홈페이지 캡처

10일(현지 시각) 미국 CNN은 “신메뉴 ‘올레아토(Oleato)’를 섭취한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레아토는 카페라떼, 아이스 코르타도, 골든폼 콜드브루, 디컨스트럭티드, 골든폼 에스프레소 마르티니 등 5가지 커피음료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한 스푼을 추가한 메뉴로, 지난 2월 이탈리아에서 처음 출시됐다.

스타벅스는 이후 올레아토의 판매 매장을 확대해 지금은 시애틀,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뉴욕 등 미국 매장 등에서도 제공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스타벅스 최고 마케팅 책임자 브래디 브루어는 올레아토를 두고 “수십 년 동안 추진해온 것 중 가장 큰 프로젝트”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현재 온라인 상에는 올레아토를 마신 이탈리아와 미국 스타벅스 고객들이 ‘커피를 마시자마자 화장실에 갔다’, ‘배가 아프다’라는 등 민원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는 자신이 스타벅스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이 “팀원 중 절반이 올레아토를 마셔봤는데 몇 명은 곧장 화장실을 다녀와야 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각성제’ 역할을 하는 커피와 ‘이완제’ 역할을 하는 올리브유가 부조화를 일으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NN은 영양학자 에린 팔린스키-웨이드의 분석을 인용해 “16온스(약 473밀리리터(㎖))의 올레아토 안에 든 올리브유에는 34g의 지방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일반적인 한 끼 식사에 포함된 것보다 많다”고 전했다.

또한 “장을 자극하는 커피에 고지방을 같이 섭취하면 경련이 일어날 수 있고 대장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신체적 질병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나, 급하게 화장실에 가야 하거나 불편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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