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국대 필승조→5G 연속 무실점…이승엽호 특급 믿을맨으로 우뚝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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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한 정철원(24·두산)이 데뷔 2년차를 맞아 이승엽호의 특급 믿을맨으로 우뚝 섰다.
정철원은 지금 이승엽 감독이 위기 상황에서 가장 믿고 쓸 수 있는 투수다.
3-2로 근소하게 앞선 7회 2사 3루 위기서 두산 이승엽 감독은 주저 없이 필승조 정철원 카드를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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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한 정철원(24·두산)이 데뷔 2년차를 맞아 이승엽호의 특급 믿을맨으로 우뚝 섰다. 정철원은 지금 이승엽 감독이 위기 상황에서 가장 믿고 쓸 수 있는 투수다.
지난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시즌 3번째 맞대결. 3-2로 근소하게 앞선 7회 2사 3루 위기서 두산 이승엽 감독은 주저 없이 필승조 정철원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철원은 등판과 함께 이창진을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믿음에 보답했고, 8회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직면했지만 류지혁, 대타 고종욱을 연달아 삼진 처리한 뒤 한승택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셋업맨 정철원의 시즌 성적은 5경기 1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0. 개막전이었던 1일 잠실 롯데전부터 9일 광주 KIA전까지 5⅔이닝을 소화하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삼진을 8개 잡은 반면 볼넷은 2개에 불과하고, 지난 주말 광주 KIA 3연전에서 7일과 9일 연달아 홀드를 수확하며 팀의 위닝시리즈에 기여했다. 5경기 이상을 소화한 불펜투수 가운데 자책점이 ‘제로’인 투수는 정철원, 박치국(두산), 함덕주(LG) 셋뿐이다.
2018 2차 2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정철원은 현역 복무를 거쳐 지난해 5월 혜성처럼 등장, 빠른 적응과 함께 셋업맨 한 자리를 꿰찼다. 어떤 상황에서도 150km가 넘는 돌직구를 가운데에 뿌리며 김태형 전 감독의 신뢰를 얻었고, 이는 데뷔 시즌 최다 홀드(23홀드)라는 신기록으로 이어졌다. 정철원은 이에 힘입어 KBO 시상식에서 생애 단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아무리 지난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해도 이번 시즌은 기대보다 우려의 시선이 많았던 게 사실이었다. 정철원은 2022년 데뷔 시즌이 무색하게 72⅔이닝을 소화하는 투혼을 펼쳤다. 승부처, 접전 상황마다 호출을 받으며 KT 김민수(80⅔이닝), 두산 김명신(79⅔이닝)에 이어 구원투수 최다 이닝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 인해 후반기 한때 혹사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정철원은 2023 WBC 대표팀에 승선해서도 혹사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김원중, 원태인과 함께 이강철호의 ‘애니콜’로 자리매김하며 일주일에 무려 5경기를 뛰어야 했다. 이로 인해 2023시즌 체력 과부하와 2년차 징크스를 함께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정철원은 실력으로 모든 우려를 불식시켰다. 일단 시즌 초반은 그렇다.
이승엽 감독은 일찌감치 9회 마무리 홍건희에 앞서 8회를 맡을 셋업맨으로 정철원을 낙점했다. 정철원은 이에 “5점 차로 이기고 있든 5점 차로 지고 있든 감독님께서 마운드에 올려주신다면 책임감을 갖고 공을 던질 것이다. 10점 차로 이기고 있어도 책임감을 가질 것이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고, 초반 이승엽 감독, 정철원 모두 환하게 웃는 시즌이 진행되고 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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