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세계은행 총재 “지정학적 분열, 세계 경제에 부담”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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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 수장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촉발된 지정학적 갈등이 세계 경제와 무역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10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춘계 총회 대담에서 세계 경제가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로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분열을 꼽았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도 지정학적 갈등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는 데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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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 수장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촉발된 지정학적 갈등이 세계 경제와 무역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10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춘계 총회 대담에서 세계 경제가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로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분열을 꼽았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 몇 년 동안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는 고리가 약해지고 분열이 심화하면서 지난 30년 동안 성장과 번영에 필요한 동력을 제공했던 통합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전 세계의 분열로 세계 총생산이 최대 7%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IMF는 지난 5일 공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조각난 세계는 더 가난한 세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IMF는 전 세계가 미국과 중국 중심의 진영으로 분열되고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일부 국가가 미·중 중 어느 한 국가를 선택하지 않은 상황을 가정했다. 이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은 5년 이내에 1%, 장기적으로 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도 지정학적 갈등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무역이 지역별 또는 보호주의 블록으로 세분화하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세계화를 중단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세계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두 경제 수장은 중소기업과 개발도상국에 유동성을 공급해 금융 부문의 안정성을 도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각국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금융 부문의 안정도 중요하기에 중소기업, 개발도상국, 신흥국에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맬패스 총재 역시 “중앙은행이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급 확대가 해법”이라며 “중소기업에 대한 단기 금융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은 금리 인상으로 자본이 유출되면서 채무 부담이 늘었고 성장 둔화, 식량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개발도상국의 채무 문제와 관련해 “정부와 민간 부문 채권자, 채권국이 모두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IMF·세계은행 춘계 총회는 오는 16일까지 열린다. 세계 각국 경제 장관과 전문가가 모여 세계 경제의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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